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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안철수 "선거지원금 440억 반납하고, 유권자에 마스크 지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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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국민은 울상인데 정치판은 호화판 선거"

"민주당 120억, 통합당 115억 선거지원금 반납해 마스크 사자"

조선일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국토 400km 종주를 시작하기에 앞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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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정당선거지원금 440억원을 반납하고, 그 반납된 재원으로 투표참가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4·15 총선 선거운동 일환으로 국토 종주 중인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도를 달리며 뵙는 많은 분들이 ‘코로나19로 주자앉기 일보 직전’이라고 울상인데, 이런 고단한 서민들의 삶을 여의도 기득권 정치세력과 구중궁궐에 계신 분은 알까 생각해본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안 대표는 “지금처럼 초유의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정당들이 수백억 원의 국민세금을 받아 선거를 치루는 것이 타당한가, 우리 정치가 그럴 자격이 있는 것인가”라며 “총선으로 지급된 선거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 120억원, 미래통합당 115억원 등 모두 440억이나 되는데, (지금 상황이) 국민혈세로 호화판 선거를 치를 때는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데 정당들도 고통분담에 참여해야 한다”며 “그래서 모든 정당들은 이번 4.15 총선용으로 받은 선거지원금 440억 원을 전액 중앙선관위에 반납할 것을 긴급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선관위는 그 반납된 재원을 국고에 귀속시켜 서민생계지원에 사용하도록 하든지, 아니면 마스크를 공적 구입하여 투표참가자에게 나누어 줄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공적마스크 구매 가격을 1장에 1000원 정도로 계산하면 4400만장 구입할 수 있고, 이번 총선 유권자가 4400만 명인데 지난 3개 총선 평균 투표율 52.7%를 감안하면 전 유권자에게 유권자 1인당 2매 정도를 나누어 드릴 수 있다”고도 했다. 앞서 선관위는 마스크를 안 하고 투표장에 오는 유권자에 대비해 800만장 정도를 마련하기 위한 예산 요구를 했지만, 재정 당국은 ‘개인이 (마스크를) 책임지는 것이 맞는다’고 회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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