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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용범 차관 "코로나19, 이젠 기간산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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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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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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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취약계층, 금융시장 보완에 더해 한국 경제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기간산업에 대한 정책지원방안을 추진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2차관은 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대응조치 시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함’과 ‘국민의 체감’이라며 "금융시장 안정 방안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정상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문을 닫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현재 정부는 단기자금시장과 회사채 시장에서의 만기도래 스케줄, 발행 상황, 금리 스프레드 추이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한은·증권금융을 통한 유동성 지원과 산은·기은을 통한 CP·단기사채 매입에 착수했고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코로나19 피해대응 P-CBO도 신청접수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통화스왑 자금과 외환보유액 등을 적극 활용해 외화유동성도 적시 공급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국민 경제적으로 중요한 기간산업이 이번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정책지원 방안들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이러한 정책대응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업계와 협업하며 시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열린 자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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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공포심리가 어느 정도 진정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던 국내 금융시장도 다소 차분해졌다"며 "정책금융기관이 CP매입으로 단기자금을 공급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 가동, 증시안정펀드 조성협약 체결 등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이 지체없이 진행되며 시장심리도 일부 호전됐다"고 바라봤다.

반면 "코로나19의 파급영향이 실물지표에서 가시화되고 있다"며 "전산업 생산이 2월에 큰 폭으로 감소하고 3월 소비자심리지수 등도 큰 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3월 수출은 어려운 여건 속에 비교적 선방한 모습"이라고 평했다.

김 차관은 "전세계적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국 수요 위축, 글로벌 공급망(GVC) 훼손 등 향후 우리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김 차관은 "세계 경제의 즉각적인 V자 반등은 어려울 수 있으나 일정 기간 후 반등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가 지금의 일시적 어려움을 잘 버텨내어 경기회복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감염병이 경제에 미치는 1차적 영향은 물론 각 국의 대응조치가 경제에 미칠 2차적 영향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산업구조 변화까지도 망라하는 이른바 코로나노믹스(coronanomics)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우리도 당장의 어려움을 과감하게 돌파해 가면서 지금의 고비를 넘기고 경제를 정상궤도로 회복시키는 긴 호흡을 가져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세종=최우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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