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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로나19 팬데믹] 韓 올해 성장률 2.3%에서 1.3%로 대폭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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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발표…“코로나19로 타격 커”

亞 성장률 5.2→3.0%로…中 성장률 2.3%로 추락 전망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신용평가사들의 성장률 전망치가 속속 하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1.3%로 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국제기구 가운데 올해 우리경제 성장률이 1%대 초반에 머물 것이란 예측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른 기구들의 전망치 하향조정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ADB는 3일 발표한 ‘2020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아시아 46개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5.2%에서 올해 2.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아시아 역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전망치 5.2%에서 3.0%포인트 하향조정된 것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코로나19 타격을 딛고 성장률이 6.2%로 비교적 큰폭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아시아 각국의 산업생산과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가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대외수요 위축 및 글로벌 가치사슬(GVC) 훼손 등으로 아시아 각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해 수출 등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들과 보건에 취약한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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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타격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 2.3%에서 1.3%로 1.0%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2.3%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0.4%에서 올해 0.9%로 0%대를 보인 후, 내년에 1.3%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대거 하향조정됐다. 최대 경제권인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6.1%에서 올해 2.3%로 크게 낮아지고 내년에 7.3%의 큰폭 반등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올해 전망치는 경제분석기관들의 종전 전망치 6% 전후에 비해 절반으로 추락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중국과의 경제관계가 밀접하고 코로나19 타격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국(-4.8%)과 홍콩(-3.3%)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홍콩은 지난해 시위 등의 영향으로 -1.2%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경제가 위축돼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ADB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세계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이라며, 경제 피해 최소화와 경제활력을 위한 신속하고 결단력 있는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DB는 특히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역내 개도국이 혁신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 이를 위해 ▷교육체계 정비 ▷기업가정신 촉진 ▷지식재산권 등 제도 정비 ▷자본시장 발전 ▷대학과 혁신기업을 연계하는 역동적 도시 조성 등 5가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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