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발표…“코로나19로 타격 커”
亞 성장률 5.2→3.0%로…中 성장률 2.3%로 추락 전망
ADB는 3일 발표한 ‘2020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아시아 46개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5.2%에서 올해 2.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아시아 역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전망치 5.2%에서 3.0%포인트 하향조정된 것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코로나19 타격을 딛고 성장률이 6.2%로 비교적 큰폭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아시아 각국의 산업생산과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가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대외수요 위축 및 글로벌 가치사슬(GVC) 훼손 등으로 아시아 각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해 수출 등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들과 보건에 취약한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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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타격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 2.3%에서 1.3%로 1.0%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2.3%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0.4%에서 올해 0.9%로 0%대를 보인 후, 내년에 1.3%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대거 하향조정됐다. 최대 경제권인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6.1%에서 올해 2.3%로 크게 낮아지고 내년에 7.3%의 큰폭 반등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올해 전망치는 경제분석기관들의 종전 전망치 6% 전후에 비해 절반으로 추락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중국과의 경제관계가 밀접하고 코로나19 타격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국(-4.8%)과 홍콩(-3.3%)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홍콩은 지난해 시위 등의 영향으로 -1.2%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경제가 위축돼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ADB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세계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이라며, 경제 피해 최소화와 경제활력을 위한 신속하고 결단력 있는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DB는 특히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역내 개도국이 혁신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 이를 위해 ▷교육체계 정비 ▷기업가정신 촉진 ▷지식재산권 등 제도 정비 ▷자본시장 발전 ▷대학과 혁신기업을 연계하는 역동적 도시 조성 등 5가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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