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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美의원, "중국 비호" WHO 사무총장 사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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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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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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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 맥샐리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사임을 요구했다. 총장이 중국의 '코로나19' 발병 축소 보고를 도왔다는 의혹 때문이다.

맥샐리 의원은 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중국발 코로나19에 대한 WHO 대응에 책임을 지고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공산주의자를 믿어 본 적이 없다.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사실 은폐로 전 세계에서 희생되지 않아도 됐을 사람들이 죽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WHO는 중국에 대한 비호를 그만둬야 하고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물러나야 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조치든 해야 한다.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동안 그들(중국과 WHO)의 행동은 무책임할 뿐 아니라 비양심적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릭 스콧 상원의원도 WHO에 대한 의회 조사를 요청하면서 중국 공산당의 은폐를 돕는 행위에 대한 미국 자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HO 측은 이에 입장을 냈으나 사무총장 사임요구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타릭 자샤레비치 WHO 대변인은 "WHO는 회원국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통계를 보고하기를 기대한다"면서 "WHO에 회원국으로 가입하고 국제보건규정에 서명하면 국가적·국제적으로 공중 보건에 우선순위를 워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통계의 투명성을 놓고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화장장에서 유골함을 받기 위해 길게 줄 선 유가족 사진을 바탕으로 중국 우한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중국 정부 발표 2500여 명보다 10배 많은 2만6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통계는 투명하며 의심스러운 부분이 없다고 반박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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