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러시아서 코로나19 감염자 혐오 속출…"죽어라" 막말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연해주 파르티잔스크시 인근 마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혐오 사건을 보도한 내용

코로나19와 관련, 러시아 극동의 한 확진자가 이웃 주민에게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받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3일 러시아 인터넷 통신사인 '가제타루'에 따르면 극동 하바롭스크주 주도인 하바롭스크시에 사는 발렌티나라는 여성은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된 자신에 대한 이웃의 불쾌한 시선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발렌티나는 지난달 아르헨티나에서 이탈리아를 경유해 집으로 돌아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지역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발렌티나는 험악한 내용의 쪽지를 자신의 친척으로부터 전달받았습니다.

이웃 가운데 누군가가 발렌티나의 아파트 집 현관문에 붙여놓은 쪽지였습니다.

쪽지에는 "우리 아이들이 당신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며 발렌티나를 비난하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심지어 "그냥 죽어라"라는 식의 막말도 담겨있었습니다.

발렌티나가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아파트 주민 모두가 검역을 받게 되면서 자연스레 그가 확진자라는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발렌티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두려웠다"면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른 많은 이웃이 자신을 지지해주고 있다며 "사람들이 코로나19 전파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어서 무서워하는 것"이라고 애써 위안했습니다.

의심자인데도 이와 비슷한 사건의 대상이 됩니다.

러시아 극동 통신사인 '블라드뉴스'는 지난달 러시아 연해주 파르티잔스크시 인근 마을에 사는 부부가 코로나19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마을 주민들이 집단으로 위협하는 사건도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블라드뉴스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연합뉴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 '선거방송의 명가' SBS 국민의 선택
▶ 코로나19 속보 한눈에 보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