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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제주, 4·3 희생자 추모 '동백꽃 패치' 유니폼 입고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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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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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4·3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가슴에 동백꽃을 달고 뛴다.

올해로 제 72주년을 맞이하는 4·3은 제주도민에게 큰 의미로 다가 온다. 해방 이후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수 많은 제주도민이 희생됐고, 아직까지도 그 아픔은 제주도민들에게, 그리고 제주도 전체에 남아 있다.

이에 제주도 유일의 프로구단인 제주는 매년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희생자와 유족들 더 나아가 제주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이라는 4·3의 정신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에는 제 70주년을 맞이해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릴레이 캠페인에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 전원이 동참했다. 3월31일 수원전에서는 4·3 유족회 아이들 22명을 초대해 선수단과 함께 입장하며 4·3 추모 및 알리기에 나섰다.

올해도 제주의 가슴에는 동백꽃이 핀다. 동백꽃은 제주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 4.3의 상징이다. 1992년 강요배 화백의 4·3 연작 '동백꽃 지다'를 시작으로 동백꽃은 제주 4·3 희생자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제주는 추모의 의미로 4월 한달 간 유니폼 가슴 부위에 동백꽃 패치를 부착할 예정이다. 제주 4.3 추모 유니폼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연기되면서 공식 경기를 통해 선보이지 못하고 있으나, 5일 자체 연습경기에서 첫 착용하여 사진,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4월 K리그 개막이 진행된다면 공식경기에서도 착용한다.

주장 이창민은 "제주도에서 4월에 피는 동백꽃에 대한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제주 가슴에 달린 동백꽃 한 송이가 4·3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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