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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19로 마스크 등 가격 급등…뉴욕, 최대 15배 비싸게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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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미국 뉴욕주에서 평소보다 15배 비싼 가격에 마스크 등 의료 관련 장비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탐사보도 전문 매체인 프로퍼블리카는 뉴욕주 지불 자료를 인용해 마스크 구입 가격이 통상 가격의 15배인 7.5달러(약 9천210원)였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뉴욕주는 평소 5센트가 되지 않았던 장갑에도 20센트를 지불했습니다.

가격이 오른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용액이나 약물을 공급하기 위한 주입 펌프 구매가격은 평소보다 2배 이상 비싼 2천795달러였습니다.

휴대용 엑스레이 기계는 일반적으로 3만~8만 달러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24만8천841달러로 훌쩍 비싸졌습니다.

프로퍼블리카는 "이러한 지불 자료는 주요 의료장비가 부족해 지면서 얼마나 가격이 상승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뉴욕주를 포함해 미국의 여러 주에선 연방정부에 심각한 의료물품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들 주에선 필요한 물품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 다른 지역 또는 외국과의 경쟁에 내몰린다고 지적합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미국의 다른 50개 주 및 연방재난관리처(FEMA)와 경쟁하며 전자상거래 및 경매 플랫폼인 이베이 사이트에 있는 것 같다고 비유했습니다.

뉴욕주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예산 15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공호흡기와 마스크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추가 발동했습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7일 이 법을 발동해 미 자동차회사 제너럴 모터스(GM)가 인공호흡기를 생산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미 자동차회사인 포드가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손잡고 인공호흡기 생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보건복지부가 제너럴일렉트릭(GE), 힐롬홀딩스, 메드트로닉, 레즈메드, 로열필립스, 바이에어메디컬 등 6개 업체에 필요 장비 조달을 보장할 것을 지시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는 보건당국 관리와 주지사들이 일부 지역에서 인공호흡기가 부족하다고 문제를 지적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주의 경우 향후 6일 정도면 이것이 부족해질 것이라며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사람이 사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호흡기 수천 개가 생산 중이라면서도 여러 주가 이를 비축해놓아야 했다며 주정부를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는 제조업체 3M에 대해서도 안면 마스크 생산에 대한 국방물자생산법을 함께 발동했습니다.

그는 이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오늘 3M을 강하게 때렸다"라며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3M이 제조하는 마스크가 미국으로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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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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