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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세계 판도 바꾼 코로나19... 환자 수 100만명·사망자 5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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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뉴스1 외신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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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코로나19가 거침없이 확산되면서 전세계 감염자 100만명·사망자 5만명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말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나온지 석 달 남짓 만이다.

2일(현지시간) 세계 통계전문 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진자가 101만5048명, 사망자는 5만3166명으로 집계됐다.

AP통신은 100만명이라는 수치에 대해 "모든 국가들을 봉쇄 조치로 몰아넣고 경제가 흔들리며 멈춰서도록 한 암울한 이정표"라고 보도했다. 게다가 AP는 국가별 집계 방식의 차이·무증상 환자 사례· 부족한 검사량·일부 국가의 은폐 의혹 등을 이유로 실제 코로나19 감염자·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대재앙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환자 수가 지난달 26일 50만명에서 불과 1주일새 두 배로 불어 100만명이 됐다. 특히 90만명에서 100만명이 되는데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다.

■미국 등 세계 곳곳이 진앙지
문제는 각 대륙별로 확산 진앙지가 된 국가들이 늘어나고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가장 심각한 건 압도적인 확진자수 1위인 미국이다. 2일 기준 감염자 24만4877명, 사망자는 6만70명이다. 2위·3위인 이탈리아(11만5242명), 스페인(11만2065명)과 2배이상 차이가 난다. 미국은 주별 봉쇄와 자택 대피명령 ,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지만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

독일(8만4794명)과 프랑스(5만9105명)도 속수무책이다. 독일은 초기 감염원을 추적하는데 실패한 데다, 요양원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라 발생했다. 프랑스에선 진단키트가 부족해 의심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소 잠잠했던 국가들에서도 추가 확산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브라질에서는 하루새 확진자수가 1074명 추가돼 총 8044명이 됐다. 지난달 25일 2433명이던 확진자가 일주일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캐나다도 이날 1000명 넘는 환자가 증가해,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

■의료용품 바닥, 속수무책
코로나19 진압을 위해 도시 통제에 이어 신속한 의료 진단이 키포인트다. 그러나 전 세계가 치료에 필수적인 진단키트, 마스크, 인공호흡기 등 의료장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스페인 등에선 의료진 부족으로 은퇴 의사와 간호사, 의대생들까지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의료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유럽위원회는 현재 EU 유럽 전체의 의료장비 필요량을 평소보다 10배 더 높게 추산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2일 유럽의 병원들이 응급실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데 필요한 약품이 거의 바닥나 심한 경우는 이틀치만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선 의료 물자 부족을 해소해달라며 의료진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미국 뉴욕주는 인공호흡기가 1주일도 못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가 제조업체들에게 웃돈을 줘서라도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암울한 전망…"감염자 수백만될 수도"
다행히 수주간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됐던 유럽에서는 절정을 넘겼다는 징후들이 일부 엿보인다. AFP통신은 이탈리아에서 여전히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지만 수치가 떨어지고 있고, 스페인에서는 신규 환자 비율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수백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최악을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일 "감염 곡선을 평평하게 만들기는커녕 우리는 여전히 뒤처져 있다"며 "이 감염증이 10만 명을 감염시키는 데 당초 67일이 걸렸다. 머지않아 10만 명 이상이 매일 감염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인들에게 수주간 "매우 끔찍할 것"이라며 코로나로 인한 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전문가들은 10만~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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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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