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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선수 대신 직원만 연봉 삭감' 토트넘, 세금 폭탄 맞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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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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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재정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일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선수가 아닌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하자 영국 정부가 경고하고 나섰다.

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선수들이 급여 삭감을 통해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고 영국 보수당 줄리언 나이트 문화·미디어 및 스포츠위원회 의장은 프리미어리그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마스터스에게 서한을 보내 초과 이윤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영국 정부는 기업들이 휴직이나 휴가를 보낼 경우 최대 2500파운드(약 380만 원)까지 월 임금의 80%를 부담하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기업들이 직원들을 해고하는 대신 고용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한 지원 정책이다.

그러자 일부 구단은 이 정부 지원책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끄는 토트넘 역시 선수 임금을 그대로 지급하는 대신 구단 직원들의 임금 20%를 줄였다.

나이트 의장은 "구단을 계속 유지해오던 직원들의 임금이 줄어드는 가운데 일하지 않는 정상급 선수들은 매주 수십만 파운드를 받아가고 있는 터무니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일부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비난했다.

이어 그는 "선수 급여는 삭감하지 않은 채 정부 지원제도를 이용하려는 구단들이 이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지 않는다면 정부는 구단에 상당한 재정적 벌금을 부과, 힘든 상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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