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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코로나19 확진사실 알려 美 항모함장 '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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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부터 승조원들을 지키기 위해 하선을 요청했던 미 항공모함 함장이 직위해제됐다. 하선 요구를 언론 등에 유출해, 불안감을 조장하게 만든 데 따른 조치라고 미 해군은 설명했다.


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미 해군은 미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함장 브렛 크로져를 직위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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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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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크로져 함장은 항공모함 내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사실을 알리며, 해군 측의 대응을 요구했다. 크로져 함장은 해군 본부에 보낸 서한에 "우리는 지금 전쟁을 치르는 것도 아닌데 승조원들이 죽을 필요가 없다"면서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우리가 가장 신뢰하는 자산인 병사들을 지키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토머스 모들리 미 해군장관 대행은 "크로져 함장의 행동 때문에 루스벨트호 승조원이나 그들의 가족, 많은 사람들은 (승조원을 보호하는) 조치가 내려졌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면서 "그는 불필요하게 경고등을 울린 것"이라고 밝혔다. 모들리 해군장관 대행은 "(크로져 함장의 편지는) 해군이 해야 할 일을 마치 하지 않았다는 인식을 주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번 결정은 본인이 내렸으며, 환영을 기대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해당 서한은 지역 언론을 통해 보도된 뒤, 미 언론들이 대서 특필하면서 이 문제는 큰 이슈가 됐다. 베트남 다낭을 거쳤을 당시 루스벨트에는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는데, 이후 확진자는 100여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보직해임 결정은 미 해군 내에서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부 관계자는 의회에서 이 문제를 다뤄질 것으로 보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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