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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자구책만으론 못 버틴다, 신속한 정책자금 지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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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으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여객기가 멈춰 서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셧다운’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가 정부의 신속한 정책자금 지원을 거듭 호소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협회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에 ‘항공산업 생존을 위한 호소문’을 보냈다. 협회는 “정부의 대규모 지원 없이 항공업계의 자구책만으로는 생존이 불가한 상황”이라며 “즉각적이고 신속한 지원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다시 비상해 국가 경제와 국민편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항공협회는 항공 안전과 업계 이익 증진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항공협회는 호소문에서 “국내 항공산업 기반이 붕괴되고 있으며, 84만명의 항공산업과 연관산업 종사자들이 고용 불안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항공사와 임직원은 조속한 위기 극복을 위해 유·무급 휴직, 자발적 급여 반납 등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며 뼈를 깎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나 코로나19는 우리 항공 산업기반을 붕괴시킬 정도로 강력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협회는 이어 “전체 항공사에 대한 무담보 저리 대출 확대와 채권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 등 대규모 정책자금 지원 확대는 물론 항공기 재산세 면제 등 각종 세금감면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넷째 주를 기준으로 전 세계 181개국의 한국발 입국 금지·제한 조치에 따라 국제선 여객은 96% 급감했고, 국내선 여객은 60%까지 하락했다. 국적 항공사 여객기 374대 중 324대가 멈춰 있는 상황이다. 협회는 “수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매월 9000억원의 고정비는 적자로 쌓이고,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는 5조3000여억원 규모로 항공사와 임직원 모두가 당장 내일의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항공 컨설팅 전문기관인 CAPA는 각국 정부의 지원이 없을 경우 전 세계 항공사 대부분이 5월말 파산할 것이라는 비극적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세계 각국이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해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선 것과도 비교하며 정부의 조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전 세계 항공사의 매출 손실이 2천520억 달러(309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각국 정부의 신속하고 전방위적인 항공산업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은 총 580억달러(약 74조원) 규모의 보조금과 대출 지원을 결정했고, 독일은 국적기(루프트한자) 금융지원을 무한대로 설정했다. 또 프랑스가 450억유로(약 60조5000억원), 싱가포르가 133억달러(16조4000억원)의 금융지원을 하는 것을 비롯해 중국·대만·독일·영국·호주·뉴질랜드 등 대다수 국가가 자국의 항공산업이 파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 금융지원에 나섰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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