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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74일만에 코로나 확진자 1만명 넘어…의료인 첫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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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김영상 기자] [병원 내 감염 확진자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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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74일 만에 누적 확진 환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해외유입과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이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만62명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3일 코로나19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전날보다 86명 증가한 1만6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중 59.8%인 6021명이 격리해제됐고 174명이 사망했다.

최근 의료기관 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경기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확진자가 5명 늘어 총 27명이 됐다. 확진자는 환자 10명, 직원 10명, 환자 가족 또는 방문객 7명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입원 중인 환자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하고 감염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 의료기관 세 곳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제이미주병원은 4명, 대실요양병원은 2명 늘어 각각 151명, 97명이 됐다. 대구 한신병원에서도 확진자가 1명 더 나왔다. 경북 경산시 서요양병원은 전날보다 확진자가 4명 늘어 총 65명이 됐다.


의정부성모병원 감염경로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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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스1) 신웅수 기자 = 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폐쇄가 결정된 경기 의정부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병원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성모병원에서 사망자 1명 포함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성모병원 응급실을 거쳐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9살 여자아이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모병원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외래진료를 잠정 중단하는 등 폐쇄 조치됐다. 2020.4.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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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은 의정부성모병원의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27명이 발생했지만 아직까지 감염 경로는 오리무중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첫 확진 환자인)75세 환자보다 발병일이 빠른 환자 4명을 확인해 심층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중 2명은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으로 인한 증상으로 판단하고 의무기록, 증상 등 자세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양주시 베스트케어 요양원에 입원했던 75세 남성은 급성 폐렴 증상을 호소해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결국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숨졌고 이후 의료진, 환자 등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이 병원 환자와 종사자 등 2880명을 조사했고 환자가 발생한 6개 병동의 퇴원 환자 등 관계자들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


대구서 코로나19 감염 내과의사 사망



이날 대구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내과의사 A씨(60)가 사망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방대본과 경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내과의사 A씨는 지난 2월26일과 29일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2명을 진료했다. 진료 당시 이들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이었다.

A씨는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진료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A씨에게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났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대병원에 입원한 A씨는 상태가 좋지 않아 중환자로 분류됐고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 치료 등을 받았지만 결국 이날 오전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A씨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증상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심한 폐렴이 있었고 폐렴 치료 과정에서 심근경색증 치료도 받은 것으로 돼 있다"며 "현재로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사망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당뇨와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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