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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5분’ 진단키트 믿을 수 있나…전문가들 “부정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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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애보트, 양성 5분·음성 13분 판정가능한 키트 출시

FDA 승인 후 美대량 보급…전문가들 결과 신뢰 어려워

“확진자가 음성판정 받았을 경우 잠재적 전파자” 경고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도중 애보트사의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를 직접 사용해보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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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직접 홍보에 나선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에 대해 전문가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자칫 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잠재적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의학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의 효능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애보트는 지난달 28일 5분 내 양성판정, 13분 내 음성판정이 가능한 진단키트를 출시했다. 중국 선전 바이오이지 바이오테크놀로지도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기도 전에 진단키트를 생산해 유럽에 보급하고 있다.

많은 의사들은 이같은 신속 진단키트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광범위한 테스트가 필요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5분 만에 결과를 내놓는다는 게 미덥지 못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16개월 된 신생아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며칠 뒤 두 번째 실험에서는 음성 결과가 나왔다. 담당 의료진은 양성 결과가 옳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처럼 전문적으로 이뤄지는 테스트에서도 적지 않은 오류가 발생하는 만큼 신속 진단키트의 효능을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공식 데이터는 없지만 확진자 3명 중 1명은 음성 판정을 받는 것으로 의사들은 보고 있다. 각 의사들이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각기 다른 방식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톰 테일러 박사는 “현재까지는 유전자 증폭 검사(RT PCR) 방식이 90% 이상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의 검체를 실험실로 옮긴 뒤 바이러스 유전자를 증폭해 양성·음성을 판정하는 검사 방식으로 통상 6시간 정도 걸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그동안 신속 진단키트에 대해 “부정확하다”며 승인을 해주지 않다가 돌연 사용을 허용한 점도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단순히 수요부족에 대한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심사 기준을 대폭 완화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진자임에도 테스트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을 경우다. 플로리다 신생아 테스트에 참여했던 옴니 헬스케어의 크레이그 델리디쉬 박사는 “잘못된 음성 판정은 환자에게 바이러스가 없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이는 문제가 된다. 환자는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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