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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안철수 "여야 선거지원금 440억 반납해 투표자들에게 마스크 지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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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거대 양당에 대한 저항'으로 국토 종주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번에는 여야 정당들을 향해 "선거지원금 440억원을 반납해 유권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는 데 쓰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3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서민들이 거리에 나앉을 판에 밥값도 못하면서 국민 혈세로 호화판 선거를 치를 때는 아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용으로 정당에 지급된 선거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 120억원, 미래통합당 115억원이고 '가짜' 위성비례정당들도 86억원을 가져갔다"며 "지금과 같은 초유의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정당들이 수백억 원 국민 세금을 받아 선거를 치르는 것이 타당한가"라고 일갈했다.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모든 정당이 선거지원금 440억원 전액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반납하자는 게 안 대표 측 주장이다. 안 대표는 "공적 마스크가 한 장에 1000원이라고 하면 4400만장을 구입할 수 있다"며 "평균 투표율 52.7%를 감안하면 유권자 1인당 2장씩 나눠줄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자금을 활용해 저소득층 학생에게 온라인 강의를 위한 태블릿PC를 나눠주자는 주장을 내놨다. 태블릿PC 1개당 가격을 50만원으로 보면 총 8만8000대를 지급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통합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제안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송석준 통합당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는 정당의 이미지 정치"라고 비판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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