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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전세계 확진 1주새 50만 → 100만명…스페인, 伊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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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공포 ◆

매일경제

코로나19는 지난 1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전 세계 인구 100만명을 감염시켰다. 특히 감염자가 90만명에서 100만명 되는 데는 하루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감염력이 폭발적이다.

문제는 일부 국가에서 제대로 된 검사나 통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무증상 환자 사례가 많은 만큼 실제 확진자는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엔 총회는 2일(현지시간) 코로나19를 "사상 유례가 없는 영향을 미친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이라고 인정했다. 코로나19를 억제, 완화, 격퇴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의 여행과 거래뿐만 아니라 사회와 경제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하는 등 전 인류의 삶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입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코로나19는 2000년대 이후 발생한 전염병들과 비교해봐도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신종인플루엔자(H1N1·2009년)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지만 환자가 1만명을 넘은 것은 장기간 유행했던 H1N1 이외 없었다. 그리고 H1N1은 타미플루라는 치료제가 비교적 빨리 나와 이번 코로나19보다 끼친 영향이 훨씬 작았다.

코로나19가 전 세계 188개국에 퍼진 가운데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기준으로 국가별로는 미국의 확진자가 24만54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날 스페인 확진자는 하루에 5645명 늘어 11만7710명이 돼 이탈리아(11만5242명)를 제쳤다. 특히 미국의 환자 수는 전날과 비교해 하루 만에 3만명 넘게 늘어날 정도로 폭증세를 보이며 전 세계 환자 수 4분의 1 가까이에 달하고 있다. 뉴욕주 한 곳은 아예 중국 전체의 확진자 수를 넘기기도 했다. 이어 독일(8만5903명), 중국(8만1620명), 프랑스(5만9105명), 이란(5만3183명), 영국(3만3718명) 순이었다. 환자가 1만명을 넘은 나라는 15개국에 이른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해 모두 1만3915명이 숨졌고 스페인(1만935명), 미국(6098명), 프랑스(5387명), 중국(3322명)이 뒤를 이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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