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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진중권 “정경심 때와 같은 세팅…사이비 증인→어용 언론으로 가상세계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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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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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검찰과 언론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MBC 보도와 관련 “처음부터 세팅한 느낌이 난다고 했었다”며 “정경심 사건 때 보았던 그 장면이 그대로 반복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에 채널A 의혹을 제보한 사람이 ‘윤석열 검찰’을 비판해온 여권 지지자였다는 한 언론 기사를 링크한 뒤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게 저들이 허위와 조작과 날조로 세상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라며 “감옥에 있는 이철(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 만나 편지 받아오고 MBC 기자 만나 작전 짜고 이거 자기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네트워크가 필요한데, 열린민주당 차원에서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정경심 사건 때와 똑같다”며 “사이비 증인을 내세우고 그자에 어용 언론을 붙여주고 어용 언론이 보도한다. 인터넷 어용 매체들이 이를 받아서 대중을 선동하고 어용 시민단체들도 들고 일어난다. 거대한 가상세계가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면 기다렸다는 듯이 여당이 숟가락을 얹고 이를 받아서 법무부가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똑같은 패턴”이라며 “아예 거대한 정치적 VR 제작 메커니즘이 존재한다. 이게 저들의 ‘Way of World Making’. 세상은 이렇게 만들어진다”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앞서 올린 게시물을 통해서도 진 전 교수는 MBC 보도에 의혹을 제기했다. ‘윤석열을 잡아라-사기꾼과 MBC의 콜라보’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는 “이철은 무려 7000억원짜리 사기 범죄로 징역 14년을 받은 사람”이라면서 “채널A를 통해 검찰과 딜(거래)을 하려다 ‘뻥카(속임수)’라는 걸 깨닫고 그 반대편에 딜을 제안한 것인데 사기꾼한테 제보를 받았으면 의도부터 파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정신이 온통 윤석열 잡는 데에 가 있으니,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이 안 되는 것”이라며 “그런 수상한 인물과 짜고 함정보도를 한 것은 과연 언론윤리의 관점에서 올바른 일인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지난달 31일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 뉴스도 세팅된 것 같다”며 해당 보도에 대해 음모설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1일에도 “왠지 프레임을 걸고 있다는 느낌”, “세상 참 무서워졌다”고 적었다.

한편 MBC는 지난달 31일 채널A의 한 기자가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 검찰 간부와의 친분을 드러내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대표를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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