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벨기에, 유럽 프로축구 리그 중 처음으로 시즌 종료 ‘결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규 최종R·플레이오프 남기고 현 순위 인정…다른 리그 영향 줄 듯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유럽 프로축구에서 처음 시즌을 종료한 리그가 나왔다.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가 코로나19의 확산세에 결국 정규시즌 남은 1라운드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는 2일(현지시간) 화상회의로 열린 이사회에서 더 이상 리그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2019~2020시즌을 현시점에서 종료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뜻을 모았고, 최종 결정은 오는 15일 총회 승인으로 내려진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대부분의 축구가 시즌 도중 중단된 상황에서 벨기에 리그가 가장 빨리 결단을 내렸다. 벨기에 리그는 유럽을 대표하는 ‘빅리그’는 아니다. 그러나 리그 재개 시점을 검토하며 조기 중단 가능성도 열어놓은 유럽 내 다른 리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0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 둔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해야 할 것인지, 무효화해야 할 것인지가 이슈로 떠오르는 등 각 리그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벨기에 리그는 시즌 조기 중단에 따른 정규시즌 우승을 인정했다. 남은 정규리그 1경기와 상·하위 팀을 나눠 진행하는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음에 따라 우승은 클럽 브뤼헤가 차지했다. 브뤼헤는 29라운드까지 21승7무1패(승점 70점)를 기록, 2위 헨트(16승7무6패·승점 55점)에 승점 15점 차이로 앞서 있었다. 브뤼헤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도 가져간다.

1부리그 승격 및 2부리그 강등, 컵대회 결승전 진행 여부 등은 총회에서 결정된다. 외신은 강등 없이 2부리그 승격만 인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시즌 최하위(16위)는 바슬란트 베베런이다. 여기에 2개 팀이 추가로 승격되면 다음 시즌 벨기에 1부리그는 18개팀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이탈리아 베로나를 떠나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유니폼을 입은 이승우도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감했다. 이승우는 4경기를 뛰는 데 그쳤고, 신트트라위던은 9승6무14패(승점 33점)의 성적으로 12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