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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가 바꾼 동선, 구글은 안다···伊 올스톱, 한국은 공원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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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무풍지대’는 대만과 몽골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 코로나 사태 이후 공원 방문이 급증했다. 구글이 전세계 131개국의 ‘코로나 전후’ 이동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3일 구글은 전 세계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 이용자의 위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이동 보고서’를 발표했다(www.google.com/covid19/mobility).

보고서는 지난 1월 3일~2월 6일 사이의 인구 이동 평균과 3월 27~29일의 인구 이동을 비교해 증감율을 분석했다. 장소는 ▶소매점·오락시설 ▶식품점·약국 ▶공원 ▶교통 환승역 ▶일터 ▶주거지 등 6가지로 분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국가 및 지역별로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



한국, 공원 외출 급증



중앙일보

코로나 전후 한국 이동 변화. 소매점 방문은 줄고 식품점과 공원 방문이 늘었다. 사진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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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소매점·오락시설 방문은 19% 감소했고 교통 환승역 방문도 17% 줄었다. 일터 방문은 12% 줄었고 주거지 방문 기록은 6% 늘었다. 반면, 공원 방문이 51% 급증했다.



대만·몽골은 이미 안정



전 영역에서 이동 변화가 가장 적은 나라는 몽골과 대만이었다. 몽골은 주거지(+2%), 일터(-2%), 공원(+5%), 식품점(+5%) 등 동선 변화가 크지 않았다. 소매점·오락시설과 교통 환승역 방문은 각각 16%씩 감소한 것 정도다.

대만도 주거지(+4%), 일터(-1%), 소매점·오락시설(-9%), 식품점(+3%) 정도로 큰 변화가 없었다. 교통 환승역은 피했고(-24%), 공원 방문은 약간 늘었다(+17%).

두 나라는 공통으로, 코로나 확산 초기인 2월 하순 경에 일터·환승지 방문이 급감했다가 3월 초부터 회복됐다. 이동 데이터로 보면 이제는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이탈리아·스페인 ‘멈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이동이 멈췄다.

이탈리아는 소매점·오락시설(-94%)과 공원(-90%) 방문이 거의 없어졌고, 식품점(-85%)과 교통환승역(-87%) 방문도 크게 줄었다.

스페인도 마찬가지다. 소매점·오락시설과 공원 방문이 각각 94%, 89% 급감했고, 식품점(-76%), 교통환승역(-88%)을 찾는 이도 사라졌다.



아시아는 출근 중



유럽 및 서구권 국가들은 일터로의 이동이 급감했다. 스페인(-64%), 프랑스(-56%), 영국(-55%), 스위스 (-46%), 독일(-39%), 미국(-38%) 등이다.

반면 동아시아 국가들은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만(-1%), 일본(-9%), 한국(-12%), 싱가포르(-15%), 홍콩(-24%) 등 소폭 줄었다.

구글은 “각국 보건 당국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보고서 작성 및 공개 이유를 밝혔다. 또 “모든 위치 데이터는 익명 처리했고, 위치 기록 사용에 동의한 사용자의 과거 데이터만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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