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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군사경찰, 군 복무 중인 조주빈 공범 ‘이기야’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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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3일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인 현역 군인(닉네임 ‘이기야’)이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모 부대로 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뉴스1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배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이 공동 운영자 3명 중 하나라고 지목한 A(20)씨(닉네임 ‘이기야’)를 군사경찰(옛 헌병)이 3일 오후 5시15분쯤 긴급체포했다. A씨는 현역 육군 일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일병은 ‘박사방’에서 피해자를 대상으로 촬영한 성착취물을 수백 회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당국은 육군 군사경찰이 이날 경기도 한 군부대에서 근무하는 A일병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군사경찰은 A일병을 일단 참고인 조사 형식으로 신문하며 구체적 혐의 내용이 확인되면 A일병의 신분을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날 오전부터 A일병이 복무 중인 부대에서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했다. 민간경찰은 A일병 휴대전화 등을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해 ‘박사방’의 전체적인 운영 방식 등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씨가 검거된 지난달 16일 이후에도 A일병이 군 복무 중 텔레그램 대화방에 참여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민간경찰이 압수한 물품은 디지털 포렌식 이후 군사경찰에 이첩된다.

군사경찰은 A일병을 대상으로 범행 시기와 또 다른 공범이 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군사경찰은 민간경찰로부터 사건 관련 정보를 넘겨받아 A일병 관련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민간경찰과 협조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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