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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확진자 1만명' 74일의 공포…코로나19, 일상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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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일 만에 누적 1만명 넘겨…비접촉 추세 지속

교육 시계 연기…유치원·어린이집 무기한 휴원

대학가도 비대면 강의 대세…학원가도 온라인

가족·지인 만남 빈도 증가 경향…회식 등 기피

각국 금전 직접 지원…긴급재난지원금 추진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옆 윤중로에 코로나19 감염 예방 기초질서유지 종합상황실이 설치되고 있다. 2020.04.01.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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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비대면 기조 등 일상을 바꾼 변화들은 여전히 유지되는 모양새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6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온 이후 74일만이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적 일상을 '폐쇄적'으로 변화시켰다. 국가별로 교류 빗장을 걸고 있으며, 나라·지역 안에서도 상호 접촉을 피하고 이동 통제에 나서는 등 이례적 모습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국내는 일부 국가 사례와 같은 특정 지역 대상 전면적 봉쇄 등은 없었으나, 교육 분야 시계가 늦춰지고 비대면 방식의 교수법이 적용되는 등 전례 없는 조치가 여럿 적용됐다.

먼저 통상 3월초 시작하던 개학 일정은 사상 처음으로 4월로 미뤄졌다. 4월9일 중·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4월16일 중·고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 4월20일 초등학교 1~3학년 등 순차적으로 개학이 예정됐다.

이는 맞벌이 등 일부 학부모 요구와 일상 정상화 필요성 등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전염 우려가 불식되지 않은 상황인 까닭에 개학 후 학사 일정은 상당 기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반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경우에는 휴원 기간이 무기한 연장됐다. 원격 방식의 수업이 어렵고, 영유아의 경우 어린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염병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대학가에서도 비대면 강의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울시립대, 서강대, 중앙대 등 다수 대학들은 온라인 등을 통한 강의 기간을 연장한 상황이다.

기존에 온라인 강좌 등이 활성화됐던 학원가 등에서도 비대면 기조가 뚜렷한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학원에서는 대면 수업 진행에 나선 곳도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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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윤청 기자 = 지난 1일 대구 중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남부센터에서 소상공인들이 긴급대출을 받기 위해 안내받고 있다. 2020.04.01. radiohea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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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분야 이외 일상에서도 비대면 선호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조 속에서 시민들은 주말 야외 등으로의 가족 단위 나들이, 지인과의 만남 빈도는 늘려가는 반면 직장에서의 회식 등은 피하려 하는 모습이다.

온라인을 통한 물품 구매, 문화 소비 경향 또한 코로나19 전보다 강해졌다고 보는 분석도 많다. 집에서 휴대전화 등을 통해 소일하는 방법을 마련했고, 점차 이런 일상에 익숙해져 간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각국에서 앞 다퉈 직접적 금전 지원에 나선 것 또한 코로나19가 불러온 이례적 풍경이다. 포퓰리즘 지적도 있지만, 위기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분석도 상당하다.

한국 정부는 소득을 기준으로 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의 지원 계획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원 대상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또 다른 화두가 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노동을 유연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직장갑질119는 지난 1일 제보 통계를 발표하면서 "해고·권고 사직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관련 직장갑질이 전 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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