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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POP이슈]故 구하라 오빠 "친모, 딸 장례식장에서 연예인들과 사진 찍자 해"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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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실화탐사대' 캡처


[헤럴드POP=정혜연 기자]故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 씨가 친모에게 분노했다.

2일 구호인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 실화탐사대 보시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평소 자주 즐겨봤던 판을 통해 간단히 심경을 적어보려 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구호인 씨는 "저희 남매는 친모에게 버림 당하고 힘든 과정을 거치며 커왔다. 현재 성인이 되어 결혼도 하고 아이까지 갖게 되면서 느낀 점은 가족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는 거다.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혹시나 놀림당할까, 혹시나 따돌림 당할까 싶어서 어렸을 때부터 존재하지 않던 엄마가 있는 척 해보기도 했다. 성인이 되어서도 엄마가 많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또 한편 그리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동생이 극단적인 시도를 한 것은 몇 번 더 있었다. 모든 일들이 뉴스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저는 일하다가도 팽개치고 서울로 올라와서 동생을 돌봤다. 동생 집에서 며칠간 위로를 하고 일터로 돌아가서도 동생이 항상 평안한 마음을 가지기를 기도했다"라고 덧붙였다.

구호인 씨는 "하라는 언제나 사랑이 그리웠던 아이였다. 지인들,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마음 한곳에서는 채워지지 않는 곳이 있었다. 만약 엄마의 사랑을 받고 자란 동생이었더라면, 그래도 이런 일이 생겼을까? 동생을 이별하고 이런 생각들이 계속 들어서 잠을 이룰 수 없었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구호인 씨는 "현재 친모가 동생의 유산을 노리고 있다. 너무 분하다. 친권 양육권을 포기해도 상속권과는 별개라고 한다"라며 "뒤늦게 들었지만 자기 딸 장례식장에서 연예인들에게 함께 사진찍자고 하는 분이 안타깝게도 저희 친어머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호인 씨는 재산 관련 문제를 언급하며 "동생이 살아 있을 때 팔았던 부동산이 있었다. 친모 측 변호사분들은 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저에게 일단은 5대 5로 받고 나중에 정리하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친모 쪽에서는 동생 재산의 절반을 가져가겠다는 생각인 것 같아서 너무나 화가 났다"라며 분노했다.

끝으로 "제가 법을 잘 모르지만 법이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안함때에도 세월호때에도 이런 일이 계속 있었지만, 왜 오랜 시간이 지나도 법은 바뀌지 않고 저와 동생에게 생긴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답답하였습니다. 동생이 가는 길 남겨 놓은 마지막 과제라고 생각하고, 동생으로 인해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오빠로서 남기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구호인 씨가 청원한 '구하라법'은 국민동의 입법청원이 10만을 넘으면서 정식 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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