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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무튼, 주말] 무관중 공연… 쏟아지는 "앙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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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찬 기자의 Oh!컷]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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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밴드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신촌의 클럽 롤링스톤즈 라이브 공연장. 공일오비(015B)의 장호일이 만든 록밴드 '장호일밴드'가 공연 준비를 마치고 무대의 막이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무대 앞에 사람이 하나도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무관중 공연. 대신 유튜브의 '클럽롤링스톤즈'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음악 인생 30년 만에 처음으로 무관중 라이브 공연을 해본다는 장호일은 막이 오르기 전 멤버들과 눈길을 주고받으며 웃음을 터트렸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 공연장들은 문을 닫았고 아티스트들은 설 무대를 잃어버렸다. 이를 위해 새롭게 생겨난 온라인 공연 문화. 무대에 서고 싶은 인디밴드와 공연을 즐기고 싶은 관객들이 생중계 서비스로 만난다. 이곳에서 생중계된 공연은 순간 접속자가 1300명이 넘기도 했다. 반응도 폭발적. 댓글을 통해 뮤지션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후원 계좌로 '관람료'를 보내는 사람도 많았다. 계속되는 앙코르 요청. 장호일은 숨을 고르며 말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실시간으로 달리는 댓글을 보며 즐기면서 연주했다." 물론 지나간 공연도 유튜브에서 시청 가능.

[오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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