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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올 자율주행·의료·교육 B2B 뚫어라···이통3사 5G ‘진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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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4월 3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시작된지 올해로 1주년이 됐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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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5G(세대) 통신을 상용화한 지 3일로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약 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올해에는 기업간 거래(B2B)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간다.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1대 이상 갖고 있을 정도로 가입자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하지만 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차·실감형 콘텐트 등을 준비중인 기업 시장은 초기 단계다. 이통3사가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 특징인 5G시대의 진짜 승부처로 B2B시장을 꼽는 이유다.



5G네트워크로 스마트팩토리 구현



SK텔레콤은 올해를 'B2B 사업 원년'이라며 벼르고 있다. 먼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에 프라이빗 5G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증강현실(AR) 등 최신 ICT 기술을 접목한다. 또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실시간으로 댐 영상과 수위를 감시하고 현장 상황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춘 5G 스마트 발전소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KT 역시 5G 혁신을 이룰 B2B 영역을 찾고 있다. KT는 이미 지난해 150개의 B2B 적용 사례를 발굴하고 고객사 53곳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과 지난해 5월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의 로봇개발·선박건조 과정에 KT가 보유한 5G네트워크·빅데이터·AI 기술을 결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 음성인식 협동로봇,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 관리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LG유플러스는 '선 없는 공장'을 목표로 5G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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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구축할 계획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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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에도 5G 적용



SK텔레콤은 또 서울시와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실증 사업에 5G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HD맵 업데이트 기능을 얹은 로드러너를 적용한다. 5G ADAS는 차선 이탈, 전방 추돌을 방지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HD맵 업데이트는 도로 상황을 지도에 반영해준다.

KT는 자율주행 실증단지인 경기도 판교에서 5G 자율주행 버스를 선보였다. 또 현대모비스와 함께 커넥티드카 영역에서 5G를 적용 중이다. 올해 서울 상암 C-ITS 단지와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인 세종시에서 6인승 차량을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5G 자율주행 기술의 기반을 마련했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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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현대모비스, 현대엠엔소프트와 함께 지난해 충남 서산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서 '5세대(5G) 커넥티드카 기술 교류 시연회'를 진행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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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교육에는 AI·AR·VR 서비스 적용



올해부터는 의료나 교육 분야에도 5G를 도입한다. SK텔레콤은 연세대의료원과 '5G 디지털 혁신 병원'을 구축했다. 지난달 개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에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AI 음성 인식 시스템을 적용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음성 명령만으로 침대 높낮이, 조명, TV 등을 조작할 수 있다. 또 병원 내 위치 측위와 3D 맵핑으로 AR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적용했다. 환자와 보호자는 스마트폰의 AR 표지판을 따라 검사실 등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KT는 삼성서울병원과 '5G 스마트 혁신 병원'을 만들고 있다. 5G 디지털 병리진단, 양성자 치료정보 조회, 수술 지도, 병실내 AI 기반 스마트케어 기버 구축, 수술실 내 자율주행 로봇 등의 과제를 개발하고 검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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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어린이 모델들이 새로워진 'U+tv 아이들나라 3.0'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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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스마트교육 사업을 본격화한다. AR과 VR 기술을 활용한 초등학교 공교육용 프로그램 '톡톡 체험 교실' 콘텐트를 수도권 30개 초등학교에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100개 이상 초등학교에 톡톡 체험 교실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마트교육 품질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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