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대한항공, 유동성보다 기초체력 약화가 더 걱정"-NH투자증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4일 대한항공에 대해 외형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본격화돼 올 상반기 영업적자 지속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단기 유동성 위기가 올 가능성은 낮지만 부채가 늘면서 이자비용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 부담요인이라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보유'로, 목표주가는 기존3만1000원에서 2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이 추정한 대한항공의 올 1·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9% 줄어든 2조737억원이다. 영업손실은 200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연승 연구원은 "인건비 절감 및 연료비 감소로 여객 수요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를 막기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불확실성을 감안해 대한항공에 대한 적정 밸류에이션을 낮췄다"며 "기존에는 여객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항공 화물 물동량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으나, 여객 수요가 크게 줄면서 화물 물동량 개선 효과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정비 부담에 따른 유동성 부담으로 차입이 계속 늘어나며 이자비용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상환이 필요한 부채는 약 3조7500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 8000억원을 감안하면 약 1조9000억원에 대한 차입금 차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6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진행 중이고 정부의 유동성 지원까지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급격한 유동성 부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자회사 HIC 차입금 롤오버(차환) 차질 우려와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불확실성이 있어 유동성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우려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