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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최강욱, 채널A 이모 기자 편지와 녹취록 발언 요지 공개 “儉言 총선기획 쿠데타”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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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최강욱(사진) 전 청와대 공직 기강 비서관이 지난 3일 채널A 사회부 법조팀 이모 기자가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보낸 편지와 그 지인에게 들려준 녹취록에 언급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면서 ‘총선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이 기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모 검사장과의 친분을 거론하면서 이 전 대표를 상대로 2014년과 2015년 신라전에서 강연을 하고 행사 축사에 나섰던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강압적으로 취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날 최 전 비서관은 페이스북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이 기자 발언 요지’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이 기자는 “이 (전) 대표님,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며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주었다고 해라, 그러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했다.

이어 “그 다음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며 “우리 방송(채널A)에 특종으로 띄우면 모든 신문과 방송이 따라서 쓰고 온 나라가 발칵 뒤집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시민이라는 사람은 적도 많은데 ‘거봐라, 위선적 인간이 많이 설쳤네’라며 온갖 욕을 먹을 것이고 유시민의 인생은 종치는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고 다음 정권은 미래통합당이 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한 마디만 해라”며 “그 다음은 우리가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하시면 된다”고 주문했다.

계속해서 “검찰에 고소할 사람은 우리가 미리 준비해 뒀다”며 “우리는 바로 유시민의 집과 가족을 털고 이사장을 맡은 노무현재단도 압수수색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자는 또 “당신의 한 마디에 검찰도 좋고 귀하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지만 만약 협조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는 잘 아실 것”이라며 “연세도 많은데 10년 넘게 감옥에서 사시면 되겠는가?”라며 물었다.

나아가 “추가 고소도 있던데 2년 6개월은 확실하다”며 “우리는 세게도 할 수도 있고 기소 안 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계속해서 “이 대표님에게 우리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남은 인생 편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판단하실 줄 믿는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만 55세로 금융당국의 인가 없이 피해자들에게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도중에 또 거액의 불법투자를 유치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6일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외에도 앞서 2011년 9월부터 4년간 ‘크라우드 펀딩’ 형식으로 금융당국 인가 없이 3만여명으로부터 불법으로 7039억여원을 끌어모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2년이 확정된 상태다. 이번 1심 형이 확정된다면 모두 14년 6개월을 복역해야 한다.

최 전 비서관은 이 기자의 발언 요지를 전한 뒤 “더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라며 “검찰과 언론의 총선기획, 이게 바로 쿠데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도 모 검사장과 이 기자의 유착 의혹에 대해 “쿠데타로 생각한다”며 “청와대에서 경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은 꼭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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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페이스북 캡처


장혜원 온라인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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