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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낙연 조우한 김진태 “선거유세는 종로에서 하시라” 신경전 [최형창의 창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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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찾은 이낙연, 중앙시장 돌며 유세 도와

통합당 현역 김진태, 같은시간 유세돌다 인사

양 진영 만났을 때 서로 후보 연호하며 충돌

세계일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왼쪽)과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이 3일 춘천중앙시장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이 3일 춘천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약세 지역인 강원도를 찾았다. 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강원의 전체 8석 가운데 1석밖에 건지지 못했다. 19대 총선에서는 9석 중 단 한 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원주갑에 출마하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통해 민주당 바람을 일으켜 3∼4곳을 가져온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 위원장은 춘천에 위치한 민주당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강원도는 평화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지역이지만 ‘대결적 생각’을 가진 지도자들이 강원도의 미래를 결정하는 위치에 계속 있다”며 “강원도를 위해서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 의원 등 야당 내 강성 의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에서는 김 의원에 맞서 허영 후보가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이후 이 위원장은 춘천 제일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났다. 그 과정에서 한쪽에서 유세를 다니던 김 의원을 만났다. 두 사람이 만나자마자 양쪽 지지자들이 서로 구호를 외쳤고 조용했던 시장은 잠시 시끄러워졌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허영”을 외쳤고 통합당 지지자들은 “김진태”를 외쳤다. 김 의원은 “중앙시장까지 와주셔서 고맙다. 전통있는 곳인데 들러주셔서 고맙다”며 “총리님 너무 열심히하셔서 제가 불안한데 종로에서 선거(유세)를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건네며 견제구를 날렸다. 듣고 있던 이 위원장은 고개만 끄덕이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경수(강릉)·이동기(속초·인제·고성·양양)·정만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허영 후보가 함께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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