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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위클리M&A]현대HCN 케이블TV 사업 매각…유력 인수 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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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입찰 시작…매각가 5000~7000억원 전망

SK텔레콤 유력 후보로 꼽혀…티비로드 합병한 것처럼 현대HCN 인수 가능

CMB도 잠재 매물 후보…유료방송 업계 ‘지각변동’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현대에이치씨엔(126560)(HCN)이 케이블TV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 이달 중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이번주(3월 30일~4월3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인수합병(M&A)공시는 현대HCN의 케이블TV 사업 분할과 매각 추진 검토 공시다. 업계 5위 사업자인 현대HCN을 누가 품느냐에 따라 시장 경쟁 구도가 재편될 수 있어 유료방송 시장에서 묘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의 종합유선방송사업 계열사인 현대HCN은 지난달 30일 방송·통신 사업 부문을 떼어내 현대퓨처넷(존속법인)과 현대에이치씨엔(신설법인)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지분 구조는 현대퓨처넷이 현대에이치씨엔을 100% 가지게 된다. 동시에 기존 100% 자회사인 현대미디어와 함께 신설법인 지분 매각 추진을 검토한다. 매각전 케이블TV 사업부를 신설법인으로 분할해, 매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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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사옥 (사진=현대HCN)


케이블TV 사업은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향후 성장동력 부재 등으로 매각을 결정하게 됐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매각가는 5000억~7000억원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블 사업자 시청자 수 증가가 제한되면 송출 수수료 인상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홈쇼핑 수수료를 제외하면 뚜렷한 성장동력이 부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동통신사와 케이블 사업자 합병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케이블TV만으로 안정적인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시장에서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통신3사를 꼽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HCN은 물적분할을 통해 현금성자산을 존속법인에 귀속시켜 매각 대상의 몸집을 가볍게 만들었고, 매각대상인 케이블TV사업 부문을 비상장법인으로 만들었다”며 “과거 SK브로드밴드와 티비로드가 합병한 것처럼 현대HCN도 매각을 처리할 수 있게 돼 가장 유력한 후보는 텔레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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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매각 공식화로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현대HCN 뿐만 아니라 딜라이브가 매물로 나와있고, CMB도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어서다. 딜라이브는 KT가 대표이사 선임 작업이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남곤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유료방송 구조조정 작업은 마무리 될 것”이라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소비가 확장되는 국면에서 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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