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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IMF 총재 "코로나19 경기침체, 08년 금융위기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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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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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보다 심각한 경기 침체가 빚어졌다고 우려했다.

3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의 공동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를 "IMF 역사상 전 세계가 이렇게 멈추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IMF 역사상 세계 경제가 멈춰 서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며 "우리는 지금 침체에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보다도 더 나쁘다. 우리가 모두 함께 하길 요구하는 위기"라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때때로 생명을 구하는 것과 생계를 구하는 일을 놓고 거래가 이뤄지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며 "이는 거짓된 딜레마"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러스를 통제 아래 두고 생명을 구하는 것이 오히려 생계를 살리는 데 필수적"이라며 "글로벌 보건 위기와 세계 경제의 건강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생명과 생계 모두를 살리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기구의 75년 역사상 이렇게 많은 나라가 긴급 자금 지원을 필요로 한 적은 없었다"면서 "현재까지 한 번에 85개국이 접근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IMF가 의료 인력에 대한 자금 지원, 의료 장비 구입, 취약층 지원 같은 보건 지출을 우선시하면서 실업과 파산을 줄이고 회복을 위한 경제적 지원도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지원을 위해 IMF가 1조달러(약 1236조 원) 규모의 재정적 역량 전체를 활용 중이라며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 지원은 물론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재해 억제·부채 경감 기금'(CCRT)과 세계은행(WB)과의 협력을 통해 최빈국의 부채 의무를 완화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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