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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창원성산 단일화 무산에 민주당·정의당 '네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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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흥석 후보 "여 후보, 적합도 방식 단일화 방안 계속 거부 유감"

정의당 여영국 후보 "이 후보 단일화 거부로 사실상 좌초"

경남CBS 최호영 기자

노컷뉴스

이흥석 후보와 여영국 후보.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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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진보 정치 1번지인 '창원 성산구'의 총선 투표용지 인쇄 전 범진보진영 단일화가 무산된 데 대한 책임 공방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3일 밤 입장문을 내고 "마치 민주당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한 것처럼 비추어진 진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단일화 무산 책임을 떠넘긴 정의당을 비판했다.

이어 "중앙당은 당락을 떠나 끝까지 완주해야 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고, 후보자 개인의 인지도 중심의 여론조사 방식이 아니라, 어느 당의 후보가 적폐 세력을 이길 수 있는지 정당 적합도 방식의 여론조사 경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 측은 투표용지 인쇄 전 안심번호에 의한 여론조사 방식만을 주장해 왔고, 그 제안을 민주당 후보가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요구만을 계속해왔다"며 "이런 방식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선대본은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민주당 이 후보 측의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계속 거부하면서 마치 이 후보 측이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결코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 선대본은 단일화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 선대본은 "범진보진영의 단일화를 염원하는 지역 유권자들의 뜻을 받들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단일화 협의는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며 "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후보 3자가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인 안이 도출되면 다시 한번 중앙당을 설득해 볼 의지가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반면, 정의당 여영국 후보 측은 단일화에 대한 무산의 책임을 이 후보에게로 돌렸다.

여 후보 측은 3일 밤 "민주당 이흥석 선대본에서 오늘까지 입장을 전달할 수 없다고 전해왔다"면서 "투표용지 인쇄 전 유권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후보 단일화는 이흥석 후보 측의 거부로 사실상 좌초됐다"고 강조했다.

여 후보 측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이 후보와 정책 협약을 위해 창원을 찾은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는 정당과의 단일화 문제는 이미 강을 건너간 문제"라며 정의당과의 단일화를 거부했다. 이어 "당 차원의 단일화는 없다는 것이 중앙당의 확고한 의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흥석, 여영국, 석영철 세 후보는 4일 오후 7시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열리는 노동현안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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