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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핵항모 승조원들 해임된 크로지어 함장 지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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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핵항공모함 USS시어도어루즈벨트호의 브렛 크로지어 함장(해군 대령).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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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코로나19에 걸린 장병들을 하선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가 해임된 핵항공모함 USS시어도어루즈벨트호의 브렛 크로지어 함장(해군 대령)에 대한 지지가 승조원들 사이에서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크로지어 함장을 지지하는 내용의 영상물들이 속속 올라왔다.

한 영상물에서 보면 크로지에 함장이 괌에 정박시킨 항모에서 걸어 나올 때 수백 명의 승조원들은 "크로지어 함장! 크로지어 함장!"이라고 외친다.

익명의 한 승조원은 크로지에 함장을 가리켜 "상관으로 모신 역대 가장 위대한 함장 중 한명"이라고 말했다.

크로지어 함장은 승조원들의 아쉬운 환호 속에 선착장 끝에 도착했고 핵항모 함장으로서의 마지막 경례를 받았다.

그는 지난달 30일 상관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최소 114명의 수하 장병들이 코로나19에 걸렸다며 괌에 있는 항구에 하선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가 해임됐다.

미해군 지휘부는 크로지어 함장이 이 메모를 고의로 자신의 고향인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에 유출해 해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해임 이유를 밝혔다.

토마스 모들리 해군참모총장 대행은 "크로지어 함장의 메모 유출은 해군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아야 할 사안"이라며 "직접 그를 해임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국회와 국방부 내부에서는 국회의원과 관계자들이 크로지어 함장의 해임에 대해 혼란과 분노의 반응이 뒤섞여 나왔다.

미 의회 군사위원회의 위원 4명은 크로지어 선장이 지휘 계통을 위반한 것은 분명하지만, 승조원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직면했기 때문에 그가 이 중대한 순간에 해임된 것은 불안정한 조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최종 결정은 모들리 해군참모총장 대행의 몫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군 관계자들은 크로지어 함장을 지지하는 영상물의 진위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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