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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마스크 800원→4000원…온라인은 왜 여전히 비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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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행 중인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에 위치한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 지어 서 있다. 2020.03.23.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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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 마스크 품귀현상이 완화됐지만 온라인상에서 판매되는 마스크는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마스크 수급상황이 안정화되기까지 보다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마스크는 약국이나 상점 등 오프라인에서 장당 1800원대, 오픈마켓 등 온라인에선 4000원대 수준에 거래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에는 온라인에서 800원대에 판매됐다.

마스크 가격은 코로나19가 국내에 빠르게 확산한 2월 중순부터 급격히 치솟았다.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극심한 품귀현상이 벌어졌다. 비싼 돈을 주고 마스크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부는 지난 2월 26일 전국 약국과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를 공적 판매처로 국내 마스크 물량의 절반을 팔았다. 대란이 계속되자 지난달 6일부터는 1인당 2매로 수량을 제한했고 9일부터는 출생년도에 따라 마스크 구매가 가능한 5부제를 시행했다.

공적 마스크 물량이 확대되면서 수급에 숨통이 트였고 5부제도 자리를 잡으면서 가격도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공적 마스크는 개당 1500원에 판매된다. 약국 앞에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서기’도 줄어들고 있다.


정부 “수급상황 안정되면 시장영역 가격도 떨어질 것”


온라인상에서의 ‘폭리’는 여전하다. 5000원대 이상이던 가격이 지난주 들어 4000원대로 떨어졌지만 공적 마스크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비싸다. 공적 마스크 물량이 아직 충분치 않은 만큼 온라인 판매업자들이 제한적으로 물량을 풀어 이득을 취하기 때문이다.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마스크 생산량의 80%는 공적판매처로 가고 20%는 시장 영역으로 간다. 시장으로 가는 마스크는 유통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가격대가 그렇게 형성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스크의 가격 문제 부분은 결국 수급 안정과 관계가 있다. 수급 상황이 지금보다 훨씬 안정화되면 시장영역의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그렇게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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