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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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돼 사망에 이른 고 허영구 원장에 대해 “너무도 애석하고 비통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경북 경산에서 내과의원을 개원하고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던 중 감염에 노출됐고 지난 3일 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우리 의료진이 처음으로 희생되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라며 “늘 자신에겐 엄격하고 환자에겐 친절했던 고인의 평온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적었다. 대한의사협회는 고 허영구 원장을 추모하며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지기로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 떠나보내는 순간마저도 자가격리 상태로 곁을 지키지 못한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4월의 봄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 감염병과의 전쟁을 이겨내기 위해 제 몸 돌보지 않고 헌신하는 의료진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라며 “특히 수많은 확진자 발생으로 밤낮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의료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병원 일 제쳐놓고 진료를 자청하여 달려가는 열정이 지역사회를 코로나19로부터 이겨내는 힘이 되고 있다. 여러분들은 모두의 존경을 받기에 충분하다”라며 “방역 모범국가라는 세계의 평가도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돌보고 자신의 건강도 살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용기 잃지 말고, 더욱 힘내시고,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