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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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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코로나19 두고 與 "초당적 협력" 野 "정권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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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수도권 유세 주력··· 이낙연 "생각 달라도 황교안 미워 않는다"

통합당, 서울·부산 중심 유세··· 황교안은 페이스북에 "미워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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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인 4일 여야는 유세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이 초당적 협력에 초점을 맞춘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론의 부각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민주당은 이날 수도권 선거전에 집중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자신의 출마지인 서울 종로구의 낙산과 동망산을 찾아 주민들을 만난 뒤 명륜동 명륜새마을금고 앞 등에서 차량 유세를 했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전선은 두 개”라며 “하나는 코로나19라는 예전에 본 적도 없는 해괴망측한 전염병과의 싸움이고, 또 하나는 코로나19로 생긴 우리 경제의 위축과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는 전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구 경쟁자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 대해 “생각이 다르더라도 미워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어차피 협력해서 나라를 구해야 할 처지”라며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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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분위기를 고려한 ‘조용한 유세’ 기조를 보였다. 원혜영·백재현·강창일 의원 등 총선에 불출마한 중진 의원들이 꾸린 ‘라떼는 유세단’은 이날 인천 동구·미추홀갑 허종식 후보와 동구·미추홀을 남영희 후보, 중구·강화·옹진 조택상 후보를 지원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경기 이천, 과천·의왕 등을 찾았다.

통합당은 경제상황 악화 등을 부각하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황교안 대표는 출마지인 종로구 가회동에서 유세하며 “멀쩡하게 잘 살던 이 나라가 불과 2∼3년 만에 완전히 망해버렸다. 총체적 난국”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를 국민이 지켜야 하는 나라는 비정상이다. 비정상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권력에 눈먼 자들이 제구실을 못해 우리가 지금 험한 꼴을 보고 있는 것”이라며 “이들을 미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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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 지도부는 부산에서 합동 선대회 회의를 연 뒤 지역별 유세를 벌였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와 유세에서 “우리 경제가 빨리빨리 추락하는 경제로 변모하고 말았다”며 “이 정권은 너무나 무능하다”고 주장했다. 부산 중·영도 유에는 현역 의원인 김무성 의원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통합당의 부산 유세에서는 기존과 같은 선거운동이 재연돼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로 사뭇 달라진 사회 분위기, 선거운동 방식과는 대조적으로 트로트 풍의 선거송과 선거운동원의 율동이 있었다.

한편 민생당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부산을, 김정화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을 각각 찾았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북을 찾아 지원유세를 한 뒤 자신의 출마지인 경기 고양갑 선거운동에 주력했다.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단은 부산을 찾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남 구례에서 남원까지 국토 종주를 이어갔다.
/김인엽·김혜린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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