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이슈 총선 이모저모

[총선 D-11] 황교안 "권력에 눈먼 무능 정권…이들을 미워한다"(종합)

댓글 1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종로 유세서 '정권심판론' 호소…"4월 15일 횃불 들자"

"코로나로 경제 어려워졌다는 건 말이 안 돼…이미 어려웠다"

'미워한다' 페이스북 글 내려…"특정 개인 향한 표현 아냐"

연합뉴스

표심 호소하는 황교안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후보가 주말인 4일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4 zjin@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4·15 총선 선거운동 첫 주말인 4일 출마지인 서울 종로 유세에 집중하며 '정권 심판론' 확산에 주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무악동·교남동 골목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인사한 데 이어 오후에는 '접전지'로 꼽히는 가회동과 삼청동에서 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가회동 재동초등학교 앞 삼거리 유세에서 "멀쩡하게 잘 살던 이 나라가 불과 2∼3년 만에 완전히 망해버렸다. 총체적 난국"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를 국민이 지켜야 하는 나라는 비정상이다. 비정상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황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우리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하는데, 2살, 3살 어린애도 말이 안 되는 것을 안다. 경제는 이미 어려웠다"며 "코로나 탓하고, 야당 탓하고, 민주시민 탓하는 '남 탓 정부'가 누구냐"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고집하며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다 굶게 생겼다. 고집불통 정권"이라며 "다행히 심판의 기회가 왔다.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지 않으면 나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정권 심판 대투쟁에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삼청동 총리공관 앞 유세에서도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이 정부가 제정신이냐"며 "시장만 가면 금방 아는 사실을 문재인 정권만 딴소리한다. 국민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무엇을 심판해야 할지 제가 다 말씀드렸는데, 더불어민주당, 그 아류들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는 모양"이라며 "4월 15일 우리가 심판의 횃불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총리 시절 안면이 있는 공관 인근에 사는 한 유권자를 만나 "(선거 결과를) 뒤집어 놓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유세를 마친 황 대표는 혜화동, 종로 5·6가동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한다.

연합뉴스

지지자 환호에 답하는 황교안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후보가 주말인 4일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거리유세 도중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2020.4.4 zjin@yna.co.kr (끝)



앞서 황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란 글을 올려 "만나는 사람마다 '우리 가게 망했다. 나는 망한다'는 험한 말이 자기를 소개하는 말처럼 됐다"며 "당신의 잘못이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은 무능한 정권의 문제다. 권력에 눈먼 자들이 제구실을 못 해 우리가 지금 험한 꼴을 보고 있는 것"이라며 "이들을 미워한다. 어떻게 미워하지 않을 수 있나. 내 아버지, 어머니의 자부심마저 망하게 하지 않았느냐. 나에게 저주를 일으키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어 "이제 저주를 끊어야 한다. 당당해져야 한다. 오늘의 저주를 깨우고 힘찬 내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언급은 종로 경쟁자인 민주당 이낙연 총리가 이날 오전 명륜동 유세에서 "우선 저부터 황 대표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미워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됐다.

다만 황 대표는 해당 글을 현재 페이스북에서 내린 상태다.

황 대표 캠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제 실정에 대한 근거가 포함되지 않아 이를 보완하기 위해 비공개로 한 것"이라며 "'미워한다'는 표현은 특정 개인이 아닌 현 정권의 독단, 위선, 무능을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페이스북 캡처 [황교안 대표 캠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bangh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