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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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25%차지하는 미국·유럽 덮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다가 3월 들어 속도가 잦아든 아시아와 달리, 북미와 유럽 지역은 3월에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3월 2일 대륙별 확진자 수와 4월 1일 확진자 수를 비교한 결과, 아시아 지역의 확진자 수는 약 한 달간 1.3배 늘어난 반면 북미와 EU 지역은 각각 1561배와 209.4배 급증했다. 자연히 이 지역 생산과 소비도 사실상 멈춰섰다. 자연히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지난달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지만 4월부터는 코로나 19 여파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수출에서 미국과 EU가 차지하는 비중은 24.9%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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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활동 부진→유가 하락→석유 제품 가격 하락
석유 소비가 줄고 유가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인 석유화학 제품(에틸렌·프로필렌 등)과 석유 제품(휘발유·경유 등)의 가격이 내려간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가격이 내려가면 수출 물량이 많아도 수출액이 감소할 수 있다. 실제로 3월에도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이 각각 -22.7%와 -17.2% 급락한 결과, 수출액도 각각 5.9%와 9%씩 줄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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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효자' 반도체도 아슬아슬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이 오르는 건 그나마 다행이다. 1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월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2.94달러로 2월보다 약 2% 증가했다. 올해 들어 3개월째 상승세다. USB 드라이브 등에 쓰이는 낸드플래시(128Gb MLC) 제품 가격도 4.68달러로 지난달보다 2.6% 상승했다. 하지만 반도체 시장 역시 코로나 19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들은 스마트폰·PC 완제품 출하량이 줄면서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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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성적이 중요한 이유
한국은 수출에 크게 기대는 국가다. 한국개발원(KDI)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액 비중은 44%(2018년 기준)나 된다. 이 때문에 주요 수출국의 수요가 감소하면 물건을 팔아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적잖은 영향을 받는다. 수출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허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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