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한 대기업 임원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어려움은 크지만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한 이 회사 내부의 분위기도 이런 말로 설명했다.
경기가 나쁠땐 비용을 줄이고 경기가 좋을땐 수익을 높여야하는 것이 기업이 살아가는 기본방식이다. 하지만 이번 위기에서는 또다른 기회를 찾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분주한 모양새다.
이 임원은 "코로나로 촉발된 위기는 어찌보면 세계의 경영판을 바꿔놓을 수 있는 그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라며 "어쩌면 지금이 투자를 준비하는데는 적기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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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기 위한 여러 기업들의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 위기에서 기회가 온다는 말은 수없이 많은 전문가들의 제언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격어보지 못한 코로나발 위기는 그래서 더 큰 기회의 문을 열 수 있는 반전카드일 수 있다.
또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어렵지만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은 언제나 멈출 수 없는 기업의 생존본능"이라며 "위기 때 비용관리가 더 중요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일례로 위기에 내몰린 기업들이 어쩔 수 없는 구조조정을 실시하게 되고 이때 능력있는 인재들이 시장에 많이 나오면 이전보다 인재영입은 더 수월할 수 있다"라며 "이런 곳에 투자하는 것은 기회를 만들기 위한 비용인데 지금처럼 어려울때 이런 비용을 잘 관리하고 있어야 적재적소에 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깊어지는 위기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기업의 발빠른 움직임은 결국 이와 무관치 않다. 생산과 소비 모두가 장기적으로 위축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면서 한편으론 기회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한 미래 대비의 차원이다. 단적으로 현금은 투자의 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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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토요타자동차 사례도 위기를 버티며 경영내실을 다져 새로운 기회를 찾은 사례로 잘 알려져 있다. 토요타자동차는 1985년부터 2000년 사이 총 8년간 3차례에 걸친 엔고시기, 경영위기를 겪는 와중에도 품질력을 유지하면서 고집스런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비용을 축적했다. 더불어 강도높은 생산·사무 개선활동도 병행해 기초체력을 탄탄하게 다졌다. 이런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미국과 독일 등 자동차강국이 주춤한 사이 글로벌화에 확고한 입지를 다져 세계 판매왕으로 거듭났다. "마른 수건도 다시 짜 쓴다"라는 유명을 말은 이때 생겼다.
한 재계 인사는 "대내외의 기회포착은 위기때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에 달린 것"이라며 "예컨대 위기가 깊어질 수록 경기부흥을 위해 국내외 규제가 대거 풀릴 수 있다는 점에 많은 기업이 주목해야 한다. 규제가 풀릴 때 비축된 체력이 엄청난 파괴력(기회)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kh665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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