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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칼빔면·카페진생·불고기츄러스만두... 코로나 속 이색 상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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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힐링 나선 CU, 이마트는 ‘치밥’ 인기에 반찬 닭강정 출시
코로나19 사태에도 ‘펭수’ 관련 상품은 여전히 인기

조선비즈

CU가 베스트셀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모티브로 기획한 떡볶이 제품. /CU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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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울해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떡볶이 ‘죽떡먹’이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줄인 말로, 동명의 책 제목에서 가져왔다. 포장도 실제 책 표지 디자인을 그대로 옮겼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가벼운 우울증과 불안 장애가 있는 작가가 정신과 의사와 상담한 기록을 풀어낸 책으로, 2018년 출간 후 5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CU 측은 "책이 주는 위로와 연관, 우울한 상황에서도 떡볶이를 먹고 힘을 내라는 의미에서 죽떡먹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CU는 죽떡먹을 5만개 한정 판매했고, 현재까지 50%가량을 팔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유통·식품업체들이 이색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뭔가 특별함을 전달하지 못한다면 상품을 팔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농심은 지난 2일 여름 라면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칼빔면’을 출시했다. 칼빔면은 여름 별미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빔칼국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칼국수 면발에 김치 비빔소스로 맛을 낸 제품이다. 그동안 다양한 면을 개발해온 자사의 제조 기술력을 활용해 칼국수 모양의 면발로 탱글탱글하고 찰진 식감을 살렸다. 비빔소스에는 김치를 다져 넣어 아삭아삭 씹는 맛을 살렸다. 농심 관계자는 "차별화된 칼빔면이 기존 비빔면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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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치밥’ 인기를 감안해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신메뉴 ‘매콤멸치 닭강정’을 출시했다. /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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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지난달 13일 닭강정을 반찬으로 내놨다. 치킨과 밥을 함께 먹는 ‘치밥’ 인기를 감안해 매장 내 즉석 조리 코너에 반찬으로 선보였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 밥과 어울리도록 진미채를 고명으로 올린 진미채 닭강정과 볶음멸치, 꽈리고추를 넣어 매우면서도 달고 짠 매콤멸치 닭강정 총 2종이다. 두 제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총 2톤이 넘게 팔렸다.

네스카페가 지난 1월 출시한 ‘카페 진생’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홈 커피’ 바람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인삼 성분을 넣은 카페 진생은 달콤한 캐러멜 향과 인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어우러져 최근 커피 애호가 사이에서 이색 커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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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도시락, 우산 등 GS25가 선보인 펭수 관련 제품들. /GS25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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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인기 캐릭터 ‘펭수’를 광고 모델로 한 상품도 꾸준히 인기를 끈다. 펭수는 지난해 엉뚱하고 당돌한 성격으로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SPC삼립이 지난달 출시한 펭수 빵은 출시 2주 만에 100만개가 팔렸다. 다른 신제품과 비교했을 때 2배 높은 판매량이다. GS25가 선보인 펭수반반김밥·펭수모닝참치샌드위치 등 펭수 신선식품 4종은 출시 후 4일간 판매량이 50만개를 넘어섰고, 우산·양말 등 펭수를 광고 모델로 한 제품들도 평소보다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지난 1월부터 펭수참치를 판매하고 있는 동원F&B도 현재까지 펭수 관련 제품 매출만 60억원을 기록했다.

박용선 기자(bra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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