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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황교안 미워말라” 이낙연에 외국기자가 보낸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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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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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유세 활동을 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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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4일 선거 유세에서 "(상대 후보인)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미워하지 말라"고 말한 뒤 한 외국 기자에게 "연설에 감동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4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낙연 TV'에서 이재정(안양시 동안 을)·한준호(고양 병) 후보와 함께 진행한 생방송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전에는) 선거 이야기를 전혀 안하다고 오늘 유세에서 처음으로 한마디 했다"며 "그런데 연설에 왔던 어떤 외국인 기자가 저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 내용을 읽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문자는 '정치는 말이라고들 말합니다만, 그것을 실감하는 일은 많지 않다'는 말로 시작해 '(이 위원장의 연설이) 합리적이면서도 마음에 닿는 말이었다. 스스로 감동하는 자신을 발견했다'는 말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이 날 방송에서 이 위원장은 "말이라는 것이 늘 실수하기 쉽고 마음 속에 미움이 있으면 (그 미움이) 표현되기 쉽다"며 "많은 자기 수양과 절제, 훈련이 없이는 언제든지 말실수를 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날 오전 종로구 유세 현장에서 "황 대표를 너무 미워하지 말고, 저 이낙연도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이 위원장은 유세 현장에서 "우리는 어차피 협력해서 나라를 구해야 하는 처지"라며 "우선 저부터도 생각이 다르더라도 (황 대표를) 미워하지 않고 혹시 미워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입을 꼭 다물고 반드시 참겠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이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모든 건 무능한 정권의 문제"라며 "권력에 눈 먼 자들이 제 구실을 못해 우리가 지금 험한 꼴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들을 미워한다, 어떻게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며 "내 아버지, 어머니의 자부심마저 망하게 하지 않았나, 나에게 저주를 일으키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현재 황 대표는 이 내용이 적힌 게시글을 삭제한 상황이다.

임지우 인턴기자 jiu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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