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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로나19 여파` 코스피 또 다시 급락올까…전문가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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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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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여파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앞선 낙폭의 30%정도를 만회한 가운데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영향이 해소되지 않는 한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수가 대체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는 지난달 25일 급락 이후 처음으로 1700선을 회복한 뒤 일주일이 넘도록 1680∼1750 사이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주가가 추가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은 "코스피가 직전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사례를 참고할 때 지금은 아직 저점 통과를 예단하기보다 앞선 급락에 따른 여진을 경계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 역시 "코로나19의 확산이 2분기까지 이어짐에 따라 기업이익 및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급격히 하향 조정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차적으로 단기 유동성 경색이 주가 급락을 초래했다면 기업 실적 악화가 2차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4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 하단을 1300선으로 제시했다.

이 경우 지수는 또다시 1400대로 추락하며 알파벳 '더블유(W)' 모양으로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지수가 앞으로 1800선 탈환을 시도하면서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가 W자 형태로 다시 침체한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장 주식을 팔고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것이 최선의 대응 전략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증시로의 '머니 무브'가 이어지는 가운데 10조7000억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기금이 새로운 수급원으로 등장하며 주가 하방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주가는 W자보다는 나이키 로고 모양처럼 완만한 회복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주식시장은 본래 경기를 선반영하는 특성이 있다"며 "직전까지 나타난 주가 하락은 앞으로 상당 기간 이어질 경제분야의 악재를 주가에 녹이는 과정이었다"고 분석했다. 향후 나타날 경제 지표의 부진은 현재 주가 수준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언급이다.

이후 주가의 추세 상승은 코로나19의 안정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가 '제로(0)' 수준으로 수렴하는 경우 주가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며 "이 경우 연내 전고점(2260선) 도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만약 소규모 감염이 이어진다면 백신 개발 전까지는 이전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며 "이 경우 증시의 전고점 회복은 내년 상반기 중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증시는 느린 회복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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