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동학개미' 몰린 국내 증시…변동성 장세 속 '단타' 성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월 코스피 시총 회전율 지난해의 3배…'손바뀜'도 빈번

연합뉴스

증권시장 개미투자자 (PG)
[제작 조혜인] 합성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지난달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폭락했음에도 증시의 거래량이 폭증하고 '손바뀜'이 빈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회전율은 18.2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6.44%)의 2.84배 수준이자 전월(10.45%)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로, 이 수치가 커질수록 주식 거래가 활발했다는 것을 뜻한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회전율은 더 높았다. 3월 코스닥 시가총액 회전율은 93.55%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90%를 넘어설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다는 뜻이다.

이는 또 지난해 같은 달 시총 회전율(35.19%)의 2.66배에 달했다.

이처럼 회전율이 상승한 것은 폭락장세에서도 거래대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4천923억원으로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해 1월의 일평균 거래대금(15조8천106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또 거래대금이 늘어난 배경에는 외국인의 투매에 맞선 개인 투자자의 투자 열풍을 지칭하는 '동학개미운동'이 있었다.

거래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지난달 22거래일 중 단 하루(3월 4일)를 제외한 21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5천55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11조1천869억원을 순매수해 사실상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그대로 받았다.

개인들의 투자 열풍에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급락했던 코스피가 결국 반등했다는 일종의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시장의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투자자는 장기 거래를 꺼리고 소규모 단기 베팅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주주가 교체되는 '손바뀜'이 빈번하기 마련이다.

손바뀜 정도는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주식회전율로 측정할 수 있는데 3월 주식회전율 상위권에는 코로나19 테마주가 다수 포진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주식회전율을 보면 백신 개발업체인 진원생명과학[011000]이 1천275.2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슈가 있는 신풍제약[019170](864.87%)과 마스크 관련주 국동[005320](849.18%)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온라인 교육주인 YBM넷[057030](2,310.00%)이 1위에 올랐다. 2위는 진단키트 업체인 랩지노믹스[084650](1,786.77%), 3위는 마스크 관련주인 웰크론[065950](1,647.62%)이었다.

[표] 코스피·코스닥 1분기 시가총액 회전율 (단위 :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료 : 한국거래소)

kih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