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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KAIST, 원격수업 미숙한 교사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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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38개 중·고교 ‘온라인 개학’ 지원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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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일선 학교 중·고교 교사들을 위해 실시간으로 쌍방향 화상 원격수업이 가능한 프로그램 활용 교육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상 초유의 전국 초·중·고교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나흘 앞두고 디지털 기술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지역 중·고교 교사들을 위한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KAIST는 본원 캠퍼스가 위치한 대전 유성구 소재의 38개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간 쌍방향 화상 원격수업 프로그램에 대한 활용 교육을 지난 3일 실시했다. KAIST는 학부생과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온라인 수업 지원단’을 구성해 7일부터 29일까지 운영한다.

앞서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 후 원격수업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교사와 학생이 얼굴을 마주하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네이버밴드라이브·구루미·유튜브라이브스트리밍·줌(Zoom)·MS팀즈(Teams) 등 시중에서 많이 사용하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사용을 권고했다. 과제를 내거나 학습자료를 확인할 때는 EBS온라인클래스, e-학습터, 디지털교과서 위두랑을 사용한다. 실시간 쌍방향 화상프로그램의 경우 각 학교 실정에 맞는 툴을 선정해서 활용하도록 권고했지만 촉박한 일정 때문에 시스템 테스트 및 활용 방법에 관한 지식 등 교사들의 사전 준비 부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KAIST가 공개한 ‘유성구 중·고교 온라인 개학 지원방안’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가까이 권영선 KAIST 교육원장이 실시간 쌍방향 화상프로그램인 줌을 온라인 수업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특강을 열었다. 특강을 위해 KAIST는 지난 1일 대전 유성구에 소재한 38개 중·고교에 공문과 유선을 통해 특강 소식을 알려 참가 교사 100여 명을 모집했다.

온라인 수업 지원단은 실시간 쌍방향 화상 원격수업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강의에 익숙하고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는 온라인 강의 조교 경험을 보유한 재학생 위주로 꾸려진다. 지원을 요청하는 학교마다 1~2명씩 배정해 교사들의 원격 수업 준비와 수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온·오프라인으로 해결해준다. 지원단의 활동비 전액은 KAIST가 모두 부담할 방침이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온라인 개강에 대한 사전 준비가 부족한 교육기관과 교육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유성구 지역 내의 중·고등학교들이 온라인 수업의 불편함을 조속히 해결하고 양질의 교육이 원활히 제공될 수 있도록 KAIST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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