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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중국 서비스업, 코로나19로 디지털화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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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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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계기로 전자상거래와 스마트의료 등 중국의 서비스 산업 디지털화가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서비스 산업이 크게 부진해졌으나, 온라인 서비스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디지털 경제와 관련한 서비스 업종은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서비스산업에서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 디지털화의 가속이다.

보고서는 "“국 정부가 핀테크 기업 중심의 모바일결제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 서비스 거래에서 인터넷 및 스마트기기 사용 인구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보고서가 인용한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전체 소매판매에서 온라인 거래금액이 30.8%를 차지하며, 온라인 거래금액의 83%가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와 같은 모바일 결제 플랫폼에서 이뤄졌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나인 징동의 2월 육류, 계란 등 식자재 판매량이 1년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필품 위주의 온라인 구매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서비스업 전반이 크게 부진한 가운데 온라인에 기반한 서비스 업종은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는 등 디지털 경제화가 더욱 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도 코로나19에 대한 경기 대응 방안으로 4차 산업과 연계된 신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이에 전자상거래, 스마트시티·의료·교육, 원격근무 서비스와 같은 업종의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pan@yna.co.kr

중국 서비스산업은 경제 성장과 고용의 두 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서비스업 등 3차산업의 GDP(국내총생산) 내 비중은 50%를 넘어서고 있으며 성장기여율이 60%에 근접한다. 도시지역 서비스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제조업과 농촌의 잉여 노동력을 흡수하는 추세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중에도 도시지역 서비스업 고용이 4.6% 늘어나며 제조업 고용 감소에 따른 노동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등 대외리스크로 인한 경기부진을 완화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서비스업 전반이 큰 부진을 겪고 있지만, 온라인 기반 업종은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서비스업의 디지털 경제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 3월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전통 인프라와 5G(5세대 이동통신) 투자 등이 강조되는 등 중국 정부가 4차 산업과 연계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방침인 만큼 전자상거래와 스마트시티, 의료, 교육, 원격근무 서비스 등과 같은 업종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은은 아울러 기존 저부가가치 업종도 생산성 향상을 위해 5G와 인공지능(AI),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등과 연계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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