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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정은경 본부장이 코로나19 진짜 영웅" WSJ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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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코로나19 사태에서 전문성을 갖춘 보건 관료들이 진짜 영웅으로 떠올랐다며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한국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4일(현지시간) 집중 조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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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건 전문 관료가 영웅적인 면모 보이고 있어"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웅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 관료가 글로벌 코로나19 사태의 '진짜 영웅'이라고 소개하며 정은경 본부장의 행보를 집중 조명했다.

미국 일간 WSJ은 4일(현지시간) 리더십 전문가 샘 워커의 칼럼 '조용하지만 능력 있는 2인자들이 있어 감사하다'를 소개했다.

이 칼럼에서 워커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하면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자존심 강하고 정치 계산적인 지도자보다는 전문 관료가 영웅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워커는 정은경 본부장과 잉글랜드 부 최고의료책임자인 제니 해리스, 케냐 보건장관인 무타히 카그웨,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앤서니 파우치 등 주요 인물을 거론했다.

워커는 "이들의 공통점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대중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라는 것"이라며 "위기 상황에서는 누구도 얼마나 유명 인사인지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워커는 정은경 본부장의 사례를 소개하는 데 상당한 지면을 할애했다. 그는 정은경 본부장이 '영웅'으로 떠오른 이유로 △일관된 논리 △정확한 정보 분석 △침착한 대처 능력 등을 꼽았다.

워커는 "정은경 본부장이 지난 1월 첫 브리핑 때 입었던 깔끔한 재킷은 투박한 재킷으로 대체됐고, 머리를 다듬지 않기 시작했다"며 "정은경 본부장은 거의 잠을 자지 못하며 퇴근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3주 전만 하더라도 정은경 본부장의 이름을 몰랐던 사람들이 SNS에 정은경 본부장의 건강을 걱정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커는 또 "정은경 본부장은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리고, SNS를 피하며,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한다"며 "그의 '빅토리 랩'(우승자가 경주 후 트랙을 한 바퀴 도는 것)을 보지는 못할 것"이라고 썼다.

워커는 끝으로 "정은경 본부장이 브리핑 도중 수면 시간에 대해 질문을 받자 '1시간보다는 더 잔다'고 답변했다"는 내용으로 칼럼을 마무리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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