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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자화자찬도, SNS도 안해” 외신, 정은경 질본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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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사령관도 “KCDC는 정말 위대… 개방·투명·협력”

세계일보

코로나19 브리핑을 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뉴시스


미국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국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극찬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5일 외신 보도에 의하면 WSJ는 “한국이 겪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자신의 활약을 내세우지 않는 전문 관료들이 ‘진짜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빗대 KCDC로 불리는 한국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을 집중 조명했다.

WSJ는 코로나19에 관한 정 본부장의 ‘조용한’ 브리핑을 먼저 소개한 뒤 “지금까지 한국 정부가 성공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극찬했다. “(정 본부장의) 일관되고 솔직한 언급, 정보에 근거한 분석, 인내심 있는 침착함은 대중에게 강력하다”고도 했다.

이어 “고조된 위기 국면에서 한국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정 본부장을 신뢰하게 되고 그의 말을 사실이라고 믿는다”며 “소셜미디어에서는 정 본부장을 ‘전사’나 ‘영웅’으로 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는 ‘자화자찬’을 하거나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정 본부장의 겸손함도 높이 평가했다. 기사는 “정 본부장은 자신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소셜미디어를 피하며 인터뷰 요청도 정중하게 거절한다”고 전한 뒤 최근 기자회견에서 있었던 한 가지 일화를 소개했다.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하루에 몇 시간이나 자느냐”고 물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정 본부장은 “한 시간은 넘게 잡니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정 본부장과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호평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육군대장)은 트위터에 “우리가 함께 일함에 있어 KCDC(한국 질본)가 얼마나 위대한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한국 질본은) 개방적이고 투명하고 협력적이서 매우 도움이 된다”고 적었다. 이어 정 본부장 등 질본 구성원에 대해 “그들은 한 달 이상 24시간 내내 지칠 줄 모르며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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