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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文대통령 "코로나에도 전국민 1인1나무 가꾸기 운동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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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부부, 식목일에 강릉 산불 피해지 방문

피해 주민 등 40여명과 금강소나무 심어

文, "잘하네, 선수네"… 김 여사 "제가 잘 심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식목일인 5일 “국민들께서도 코로나19 때문에 고생도 많이 하시지만 한 분당 한 그루씩 나무 가꾸기, 또는 한 분당 한 그루씩 나무 기부하기, 이런 운동으로 복구 조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작년 4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가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정말 나무 심기, 복구 조림만큼은 우리가 쉬지 않고 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식목일을 맞아 지난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을 방문, 금강소나무를 심은 뒤 주민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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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이날 식목일을 맞아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방문한 곳은 작년 4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릉시 옥계면이다. 옥계면은 당시 산불로 강원도에서 가장 넓은 1033㏊의 피해를 입었던 지역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26일 강원 산불 피해 지역을 찾은 뒤 약 1년 만에 다시 현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옥계면 천남리 산림 재조성 지역을 방문, 1년 전 산불 진화에 나섰던 주민 등과 함께 금강소나무를 심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산불 피해목으로 만든 삽으로 땅을 파는 동안 김 여사가 나무를 잡았다. 문 대통령은 옆에 있던 강형민 삼산영림단장에게 “요즘은 나무뿌리를 풀지 않고 심습니까”라고 물으며 흙을 파기 시작했다. 김 여사가 나무 중심을 잡은 뒤 마무리할 때 발로 흙을 다지자 강 단장이 “(여사님이) 나무를 잘 심습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잘하네. 선수네”라며 웃자, 김 여사는 “제가 나무 잘 심습니다”라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 부부가 심은 나무는 금강소나무 7년생(80~100㎝)으로, 경북 봉화에서 그루당 5000원씩에 구매한 것이다. 문 대통령 부부는 총 7그루를 심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나무심기에 앞서 ‘전 국민 나무심기’를 강조하며 “우리나라 산림률이 OECD 4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제강점기 시대, 또 한국전쟁 거치면서 아주 황폐화됐던 민둥산들을 빠른 시일 내에 아주 푸르게 녹화된 산림으로 바꿔내는 데 성공해낸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라며 “세계에서 한국을 산림녹화에서 가장 모범적인 나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양적인 면에선 우리가 산림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으나, 질적인 면은 경제성에서 못한 면이 있다”며 “앞으로 산림 정책은 경제수림 조성, 경관수림 조성, 도심 미세먼지 차단 숲, 내화수림 조성 등으로 산림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심는 한 그루 한 그루 나무들이 산불 때문에 황폐화된 강원도, 또 강릉의 옥계 지역을 다시 푸르게 만들고, 또 우리나라를 산림 강국으로 만드는 그런 출발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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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식목일을 맞아 지난해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 재조림 지역을 방문해 금강소나무를 심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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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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