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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요리 삼매경에 빠진 살라디노 “군만두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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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자가격리 중인 타일러 살라디노(31·삼성)가 요리 삼매경에 빠졌다.

스프링캠프 조기 종료 후 미국에 돌아갔던 살라디노는 지난 3월 24일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과 입국했다. 코로나19 검진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3월 28일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이 증가하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월 말에 입국한 외국인 선수 15명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지시했다.
매일경제

타일러 살라디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자가격리 중이다. 사진=MK스포츠 DB


살라디노는 집에 머무르며 동료들과 재회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의 자가격리 기간은 오는 7일까지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뛸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보고 싶다. 동료들, 감독님, 코치님들, 구단 스태프들 모두 다. 이제 정말 며칠 안 남았다”라며 환호했다.

자가격리는 첫 경험이다. 낯선 환경에서 2주간 갇혀 있는 건 고난의 연속이었다. 살라디노는 “얼른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 훈련에 합류하고 싶고, 밖으로도 나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라이블리, 뷰캐넌과 마찬가지로 제한된 공간에서 운동하고 있다. 살라디노는 “운동을 열심히 하며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는게 나름의 도전이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이 도전이 재밌었으며 열심히 임하고 있다”라며 “요가도 하고 스트레칭도 한다. 다양한 감각들을 연습할 수 있는 루틴을 진행해 왔다. 다양한 창의적인 방법들을 고안해내면서 생활했다”라고 전했다.

살라디노는 ‘요리사’다. 세 끼를 직접 조리한다. 한국 음식도 요리하는데 빠지지 않는 메뉴는 군만두다.

그는 “자가격리를 시작하면서 요리를 정말 많이 했다. 배달 음식을 몇 번 먹기도 했지만 난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주로 야채 볶음, 스프를 만들었다. 특히 한국의 군만두가 정말 맛있다. 그래서 점심에 많이 해 먹었다”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은 4월 말 혹은 5월 초로 늦춰졌다. 야구를 기다리는 팬을 위해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살라디노는 “개막을 기다리는 팬을 포함해 모든 이들에게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다. 시즌에 대한 기대와 기다림이 크지만, 개인을 위해서가 아닌 모두를 위한 행동들과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그래야 사태가 빨리 수습돼 시즌이 시작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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