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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서울 곳곳 해외발 감염 속출…"무단 자가격리 이탈자 2명 경찰고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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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입국자 감염 속출…30명 중 18명

구로 만민교회 관련 3명 추가…총 40명

구로구 "자가격리자 무단이탈 2명 고발"

뉴시스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여객기를 타고 온 무증상 승객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2020.03.26.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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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해외입국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는 이들이 서울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신규 확진자 30명 중 최소 19명이 해외접촉 관련 감염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코로나19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하는 사람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됐음에도, 서울 구로구에서는 2명의 자가격리자가 무단이탈해 경찰에 고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해외입국자가 아닌 기존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해왔다.

5일 구로구에 따르면 자가격리를 준수하지 않은 2명을 경찰에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외입국자가 아닌 기존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해왔다. 고발된 2명 중 1명은 차량 정비를 위해 다른 자치단체의 카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다른 1명은 다른 자치구에 소재한 회사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구로구에 자가격리 대상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212명, 해외입국자 196명 등 총 408명에 달한다.

앞서 정부는 이날부터 감염병예방법 개정에 따라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한 처벌이 기존 '300만원 이하 벌금'에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대폭 강화했다.

구로구는 "자가격리자들에 대해 공무원을 일대일로 지정해 전화와 방문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자가격리 이탈에 대해 엄격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송파구에서는 지난 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지난 4일 확진판정을 받은 확진자 3명을 공개했다. 이들은 모두 서울시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집계로 발표한 서울 발생 확진자 누계 558명에 포함돼 있다.

송파구 34번 확진자는 가락1동에 거주하는 50세 여성으로, 미국에서 입국한 자녀가 지난달 30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자가격리 중이었다. 지난 3일 보건소에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지난 4일 확진판정을 받아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집에 머물렀다. 3일 오후 1시27분에 집에서 나와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이후 4일 1시50분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송파구 35번 확진자는 오금동에 사는 30세 남성으로 지난 1일 미국에서 입국했다. 지난 3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후 4일 확진판정을 받아 태릉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이 환자는 지난 1일 오후 7시 인천공항에 도착해 서울시 운영 공항버스를 이용해 송파구에 있는 자택으로 귀가했다. 지난 2일에는 자택에 머물렀고, 3일 오후 7시42분 집에서 나와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양성판정을 받아 4일 태릉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송파구 36번 확진자는 문정2동에 사는 23세 남성으로, 지난 2일 미국에서 입국했다. 지난 3일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진행한 뒤 전날인 4일 확진판정을 받아 태릉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서초구에서도 해외입국자 1명이 5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서초구 31번 확진자인 A(23·여)씨는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입국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자택에 머물렀기 때문에 서초구 내 동선은 없다. 지난 3일 서초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검사결과 양성판정을 받아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확진자는 5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서울시가 발표한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5일 용산구에서는 캐나다에서 입국한 2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원효2동에 거주하는 이 확진자는 지난 3일 오후 6시30분 캐나다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이 환자는 인천공항 검역당시 코로나19 무증상으로 분류됐다. 이 환자는 3일 오후 7시15분 가족들과 자동차를 이용해 용산구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오후 9시 자택으로 귀가했다. 다음날인 4일에는 하루종일 자택에서 머물렀고, 5일 양성판정을 받아 오후 2시 태릉생활치료센터 격리병상으로 이송된 상태다.

성북구에서도 미국에서 입국한 자매 2명 모두 5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월곡동에 거주하는 이들 자매는 각각 1996년생(성북구 17번)과 2000년생(성북구 18번)으로 지난 3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4일 성북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5일 양성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격리병상으로 이송 예정이다.

강서구에서는 터키에서 귀국한 95년생 남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현재 태릉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 상태다. 이 확진자는 지난 4일 오후4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오후6시30분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5일 양성판정을 받아 오후 1시15분 태릉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뉴시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미국,유렵발 해외입국자 이동 버스 운행을 실시하는 인천시에서 1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송도에 도착한 외국인이 남동구보건소 차량에 고 있다. 2020.04.01. jc4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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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간 감염에 의한 코로나19 확진자도 속출했다.

은평구에서는 역촌동에 거주하는 7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은평구 24번 확진자(65·여)의 남편이다. A씨는 아내가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지난 3일부터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이어왔다. A씨는 3일 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전날인 4일 오후 8시 확진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A씨는 아내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아내인 은평구 24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관악구에서는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신도의 남편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신림동에 거주하는 53세 남성인 이 확진자는 관악구 40번 확진자의 남편으로 가족간 감염으로 추정된다. 5일 양성판정 통보를 받고 서북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아울러 5일 신규 확진환자 중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도 포함됐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일하는 31세 의사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등포구 26번 확진자인 이 의사는 여의도동에 거주하고 있다. 이 의사는 지난 3일부터 피곤함과 코막힘 증상이 있어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5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앞서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0명 증가한 55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는 18명에 달했다. 이후 이날 오후 4시께 서초구에서 해외입국자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해 서울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는 최소 1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도 최소 559명에 달한다. 서초구를 제외한 나머지 확진자 모두 서울시가 오전 10시 발표한 확진자 명단에 포함됐다.

서울 확진자 558명 가운데 413명은 격리 중이며 145명은 퇴원했다. 사망자는 없다. 서울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는 8만4394명이다. 이중 7만741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6981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주요 발생원인별로는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 199명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 98명 ▲구로 소재 교회 관련 확진자 40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24명 ▲동대문구 교회·PC방 관련 학진자 20명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 14명 ▲성동구 주상복합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련 확진자 13명 ▲대구 방문 확진자 11명 ▲종로구 관련 확진자 10명 ▲동대문구 요양보호사 관련 확진자 8명 ▲신천지 관련 확진자 3명 등으로 분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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