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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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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0] '32년 악연' 이해찬·김종인, 오늘 세종서 '유세 격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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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홍성국 캠프 지지방문…김종인도 김병준 후보 지원유세

(세종=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각각 세종을 방문하면서 이들의 오래된 '악연'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세종갑 홍성국 후보 캠프를 지지 방문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홍 후보는 민주당에서 경제전문가이자 미래학자로 영입한 후보"라며 "미래 변화를 살피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를 바꾸는 것을 평생 과업으로 삼아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은 이번 총선에서 갑·을 지역으로 분구됐다. 민주당은 세종갑에 영입 인사인 홍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통합당은 세종갑에 김중로, 세종을에 김병준 후보를 공천했다.

현재 세종은 이 대표 지역구다. 그는 서울 관악을에서 5선을 하고, 세종으로 옮겨 7선 의원이 됐다. 이번 총선에는 불출마했다.

김 위원장과 이 대표의 첫 만남은 13대 총선(1988년)이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여당인 민주정의당 후보로 관악을에 출마, 3선에 도전했으나 평화민주당 후보였던 이 대표에 5천여표(4%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지역구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그는 비례대표로만 5차례 당선되는 진기록을 썼다.

악연은 19대 총선이 있었던 2016년으로 이어졌다. 당시 김 위원장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서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대거 쳐냈다. 이때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한 대표적 인사가 이 대표였다. 그는 컷오프에 불복, 무소속으로 세종에 출마해 당선 후 복당했다.

이 대표의 컷오프 당시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낸 김병준 후보에게 세종 출마를 타진했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4년이 지나 통합당 후보로 세종에 출마했다.

'세종 완성'을 공약으로 내건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개헌 없이는 세종 완성이 불가능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며 "개헌 없이도 대통령 제2집무실과 세종 의사당을 설치할 수 있고, 이를 제1집무실과 국회 본원 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를 계승했다는 문재인 청와대가 세종 완성을 의제로 치열한 토론 한 번 했다는 소식, 국회를 설득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당선 후) 문 대통령에게 세종 완성을 위한 만남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32년간 계속되는 이해찬과 김종인의 질긴 인연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32년간 이어지는 질긴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첫 번째 만남은 1988년 4월 열린 제13대 총선으로 이 대표는 당시 평화민주당 신인으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 민주정의당 후보로 나선 김 총괄선대위원장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두 번째 만남은 2016년 4월 20대 총선으로 김 총괄선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영입돼 이 대표를 공천 배제했으며 이 대표는 무소속으로 세종시에서 출마, 당선됐다. 2020년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선거 지휘 사령탑으로 세 번째 만난 이 대표와 김 총괄선대위원장의 질긴 인연의 결과가 어떻게 마무리될 지 주목된다. 사진 왼쪽은 1988년 총선 유세장에 나란히 앉은 이 대표와(오른쪽)와 김 총괄선대위원장(왼쪽)이며, 오른쪽은 공천배제 발표 사흘전인 2016년 3월11일 충남 공주 박수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만난 이대표와 김 총괄선대위원장. 2020.3.31 [연합뉴스 자료사진] jeong@yna.co.kr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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