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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양가 부모님도 집에서, '유튜브 결혼식'도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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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랜선 결혼식 화제…축하인사는 채팅창에, 부모님·하객들은 집 안에서 유튜브 시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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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하객을 초대한 신랑과 신부가 4월 4일 강남구 소재 예식장에서 ‘유튜브 라이브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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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인천에 계신 양가 부모님! 사진 찍을 준비 되셨죠?" "전국에 계신 하객 여러분들, 이제 사진 찍겠습니다 하나 둘 셋."

지난 4일 오후 강남구 소재 예식장에서 진행된 '유튜브 결혼식' 현장의 모습이다. 이날 가족사진과 지인들의 하객 단체 사진은 실시간 동시접속 영상을 대형 스크린에 띄워 둔 상태로 진행됐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자 결혼식을 유튜브로 실시간 스트리밍하고 하객들이 집 안에서 영상을 보는 '랜선 결혼식'이 등장했다. 예식장에는 신랑 신부, 사회자만이 덩그러니 자리했다. 양가 부모님과 하객들은 집 안에서 결혼식을 지켜봤다.



"외할머니 대구 계시고 하객에 민폐…" 유튜브 결혼식 결정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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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 결혼식 화면/사진=KT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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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계신 친척분들은 올라오시기도 힘들고 하객들을 생각하면 민폐인데… 위약금때문에 결혼식을 취소하기도 힘들고 이래저래 고민이 컸었죠. 온라인으로 결혼식을 치워 모두가 행복한 웨딩이 됐습니다."

유튜브 라이브 결혼식 주인공은 서울에 거주하는 신랑 하지수씨와 신부 박지예씨다. 두 사람은 당초 예약을 끝낸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일가 친척 대부분이 대구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하객들을 초대하기가 마음이 쓰여 유튜브 결혼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축하인사는 채팅창·단체사진은 대형 스크린…축가에 박명수 깜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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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결혼식/사진=KT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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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과 신부가 동시 입장하면서 유튜브 결혼식이 시작됐다. 이후 양평에 있는 신부 어머니와 인천에 있는 신랑 부모님의 축사가 실시간 영상으로 이어졌다.

축가는 유튜버 '배그나'가 실시간 중계를 통해 불렀고, 다음 축가순서로 개그맨 박명수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하객들의 결혼 축하 메시지는 유튜브 채팅창으로 올라왔다.

마지막 순서인 가족 사진과 하객 단체 사진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진행됐다. 각자의 집에서 웹 카메라로 동시 접속한 모습이 스크린에 분할돼 나왔고 그 상태로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유튜브 결혼식 지원한 KT…비대면 소통현장 찾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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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하객을 초대한 신랑과 신부가 4월 4일 강남구 소재 예식장에서 ‘유튜브 라이브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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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튜브 결혼식은 KT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단절된 사회 구성원들을 연결하는 비대면 소통 사례를 이어가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부부를 위해 KT는 신랑과 신부가 양가 친척∙지인들과 축하 메시지를 실시간 영상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양방향 다원 생중계 시스템 등을 지원했다.

박현진 KT 커스터머전략본부장은 "사회적 단절을 연결하고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라인 결혼식과 같은 비대면 소통 사례를 이어갈 것"이라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이 전달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소통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활용한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전통시장 쇼핑, 육군 부사관 임관식 등 따뜻한 소통이 필요한 현장을 찾아 비대면 소통 사례를 지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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