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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英총리 결국 입원…여왕 "혼란의 시기…강인해져야"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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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로나19 확진 후 런던 총리관저에서 자가 격리 중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 영국 총리실은 5일 존슨 총리가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열흘이 지나도록 증세가 사라지지 않아 주의를 기하는 차원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AP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달 27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열흘만이다.

영국 총리실은 5일(현지시간) "존슨 총리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열흘 동안 미열 등 증세가 사라지지 않았다"며 "예방조치 차원에서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고 BBC가 보도했다. 총리실은 특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지 응급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그동안 총리 관저에서 자가 격리 상태로 국정 업무를 수행했다.

총리실은 또 "존슨 총리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며 "국민들에게는 (노력하고 있는) NHS를 보호하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자택거주(stay at home)' 지침을 계속 따라달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여전히 국정운영을 책임지고 있지만, 6일 오전 코로나19 회의는 외무장관이 주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총리의 여자 친구인 캐리 시먼스도 코로나 증세를 보여 1주일 동안 자가격리됐지만 지금은 회복중이다.

매일경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TV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도 공개된 이날 연설에서 여왕은 "우리는 이겨낼 것이다, 이같은 성공은 우리 모두의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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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TV방송을 통해 대국민 연설을 갖고 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한 영국인들의 단합과 결의를 호소했다. 이날 연설은 68년 여왕 재임 기간 중 5번째 특별연설로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점점 더 어려운, 도전의 시기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안다. 지금은 일부에게는 슬픔을,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경제적인 어려움을 가져온, 우리 모두의 일상적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온 국가적 혼돈의 시기"라며 "영국인들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전 세대처럼 강인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4만8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5000명에 육박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 기준으로는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많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남이자 왕위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하다가 최근 완치됐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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